-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5/06/26 12:05:53
Name   방사능홍차
Subject   결국은 그냥 반품했다.
별것 아닌데 최근 새벽, 아침 밤낮으로 지겹도록 내 머릿속에서 맴돈 고민과 생각을 뱉어내보고자 쓴다.
최근 알리세일에서 관심 있던 27인치 모니터가 좋은 가격에 나온 것을 보았다. 대충 24 25만원 정도했다. 대충 이 정도면 내가 본 가격들 중에선 최저가이다.

세일 기간동안 새벽/아침/낮 구매하자 -> 꼭 필요한건 아닌데 그냥 사지 말자 -> 우선 새벽에 결재해놓고 아침에 환불하자 -> 아닌데 그냥 사지를 말자 각각 직장, 침대 위 계속 맘이 바뀌었다.

사고 싶은 이유는
- 27인치 사이즈가 좋다. qhd다
- 해당 사이즈를 직장에 두고 두고 쓰고 싶다.
- 그리고 솔직히 내 장비 욕심도 있었던 것 같다.
- 감성적인 측면에서 [술 담배 거의 하지 않는다. 최근 2  3년 동안 내 생일에도 특별하게 뭘 사지 않았다. 이 정도 한 번은 내 맘 내키는 대로 사도 되지 않을까?]

사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 꼭 필요에 의해 사는게 아니라 있으면 업무에 도움이 된다 정도
- 게다가 직장 비품비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내 돈으로 쓰는 것이 합리적인가?
- 이미 집에 32인치 qhd가 있기 때매 집에도 갖다 놓지 못한다.(배우자의 반대)
  (육아휴직 때 맘에 두던 17만원 짜리 컴터 부품 맘대로 샀다가 나중에 이걸 알게된 배우자랑 살짝 마찰이 있었다.)
-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좋은 장비가 나온다.
- 나중에 해당 제품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

결국 고민하다가 취소하는 걸 깜빡해서 금요일에 직장으로 배송이 왔다. 금요일에 정말 이성적으로는 반품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반품해야 한다는것이 아쉬웠다. 견물생심이라 했던가

결국에 몇날 며칠을 맘이 왔다갔다 하다가 어제 반품 수거해갔다. 반품 수거하는 전날 새벽 침대 위에서도 그날 아침까지도 반품하자, 아니다 그냥 쓰자/

당일 아침 반품 온다고 문자로 배송 온  그 순간까지도 지금이라도 내가 쓴다고 하고 그냥 갖고 있을까? 업체에 다시 연락할까? 고민이 들더라.

눈 앞에 없으면 미련도 고민도 다 사라질 줄 알았는데 근데 지금도 이게 맞나 머릿속에선 왔다 갔다 한다.
고민도 제품과 같이 반품될 줄 알았다.

평소에 사치를 부리는 것도 아닌데, 술 담배에 돈을 쓰지도 않는데 이 정도는 그냥 내가 사고 싶으니까 사도 되는 것 아닐까 괜스레 서운한 감정도 든다.
빨리 맘 속의 평화가 오길 바란다.



7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029 1
    15878 창작또 다른 2025년 (3) 3 트린 25/12/04 312 3
    15877 스포츠[MLB] 코디 폰세 토론토와 3년 30M 계약 김치찌개 25/12/04 232 0
    15876 창작또 다른 2025년 (1), (2) 8 트린 25/12/03 465 7
    15875 기타유럽 영화/시리즈를 시청하는 한국 관객에 관한 연구(CRESCINE 프로젝트) 19 기아트윈스 25/12/03 575 2
    15874 일상/생각큰일이네요 와이프랑 자꾸 정들어서 ㅋㅋㅋ 14 큐리스 25/12/02 971 5
    15873 오프모임12월 3일 수요일, 빛고을 광주에서 대충 <점봐드립니다> 15 T.Robin 25/12/01 561 4
    15872 경제뚜벅이투자 이야기 19 기아트윈스 25/11/30 1522 14
    15871 스포츠런린이 첫 하프 대회 후기 8 kaestro 25/11/30 457 12
    15870 도서/문학듣지 못 하는 아이들의 야구, 만화 '머나먼 갑자원'. 15 joel 25/11/27 1049 27
    15869 일상/생각상남자의 러닝 3 반대칭고양이 25/11/27 704 5
    15868 정치 트럼프를 조종하기 위한 계획은 믿을 수 없이 멍청하지만 성공했다 - 트럼프 행정부 위트코프 스캔들 6 코리몬테아스 25/11/26 908 8
    15867 일상/생각사장이 보직해임(과 삐뚫어진 마음) 2 Picard 25/11/26 696 5
    15866 일상/생각기계가 모르는 순간 - 하루키 느낌으로 써봤어요 ㅋㅋㅋ(와이프 전전전전전 여친을 기억하며) 5 큐리스 25/11/25 635 0
    15865 경제주거 입지 선택의 함수 4 오르카 25/11/25 657 3
    15864 철학/종교진화와 창조, 근데 이게 왜 떡밥임? 97 매뉴물있뉴 25/11/25 1876 4
    15863 일상/생각창조론 교과서는 허용될 수 있을까 12 구밀복검 25/11/25 1067 17
    15862 기타★결과★ 메가커피 카페라떼 당첨자 ★발표★ 11 Groot 25/11/23 622 4
    15861 기타[나눔] 메가커피 아이스 카페라떼 깊콘 1 EA (모집마감) 31 Groot 25/11/21 678 3
    15860 일상/생각식생활의 스트레스 3 이이일공이구 25/11/20 720 1
    15859 일상/생각누구나 원하는 것을 얻는다. moqq 25/11/20 652 7
    15858 오프모임[취소] 11월 29일 토요일 수도권 거주 회원 등산 모임 13 트린 25/11/19 779 3
    15857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2 2 육회한분석가 25/11/19 484 3
    15855 의료/건강성분명 처방에 대해 반대하는 의료인들이 들어줬으면 하는 넋두리 46 Merrlen 25/11/17 2018 2
    15854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 육회한분석가 25/11/17 569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