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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8/28 16:39:03
Name   알탈
Subject   맥주 조금만 더 비싼 거 마셔보기
맥주 소개글을 올렸으니 자랑글도 올려야죠!
지금까지 마셨던 맥주들 중에서 "정말 살면서 꼭 한 번은 마셔줘야될 정도다!" 하는 맥주들을 한번 추억해볼까 합니다.

1. 최고의 에일 - 플라이니 디 엘더
https://www.ratebeer.com/beer/russian-river-pliny-the-elder/8936/

제 인생 최고의 IPA 플라이니 디 엘더입니다. 요새는 영거가 더 알아준다는데 한국에서 마실 기회가 없어서...
한때 IPA 주제에 바에서 5만원, 바틀샵에서 2.5만원 하던 녀석입니다만 저는 그 2배 줘도 마실 것 같네요.
엘더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섬세함입니다. 첫 한모금 마셨을 때 이렇게 복합적인 맛이 날 줄이야 하면서 놀란 기억이 나네요.
IPA인데 과하게 쓰지 않고, 과하게 시지 않고, 과하게 달지 않고, 탄산도 적당하고 알코올도 적당합니다.
정말 밸런스에 있어서 IPA 중 엘더를 넘을 녀석은 안 나올 것 같네요.

2. 최고의 쿼드루펠 - 베스트플레이터런12
https://www.ratebeer.com/beer/westvleteren-12-xii/4934/

아마 100년 동안은 레이트비어 첫 페이지에서 내려올 일이 없을 녀석...플레이터런12입니다.
사실 저는 술이 약해서 트리펠이나 쿼드루펠보다 두벨 정도가 제 취향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레이터런12는 없어서 못 먹을 정도의 완성도를 갖고 있습니다.
보통 진하게 발효된 맥주일 수록 특유의 발효향과 꿉꿉함, 강해지는 짠 맛 때문에
"간장 같은 느낌이 든다" 며 까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플레이터런12는 강하게 발효된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불쾌한 맛이 거의 없어 행복하게 한 병을 비울 수 있는 술입니다.

3. 최고의 임페리얼 스타우트 - 구스 아일랜드 버번 카운티 스타우트
https://www.ratebeer.com/beer/goose-island-bourbon-county-stout/8909/

제가 2017년산과 2018년산을 마셔봤는데, 그 중에서는 2018년산이 더 좋았습니다.
덕후들 사이에서는 구스 버번 카운티보다 더 좋은 스타우트들을 경험해본 분들이 많은데
제 생활 반경 내에서는 버번 카운티 이상의 맥주를 구하는게 거의 불가능하더라고요.
아마 한동안은 인생 최고 임스에서 내려올 일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들 중에서 위의 세가지는 다른 분들에게 꼭 한번 마셔보라고 권하고 싶은 맥주들입니다.
써보고 보니 버번 카운티가 상대적으로 좀 두 단계 정도 아래 등급인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좋은 술이니까 다들 기회가 되면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구매할 기회가 별로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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