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05/28 21:40:25
Name   멍청똑똑이
File #1   꽃사진.jpg (1.22 MB), Download : 71
Subject   조금 늦은 이의 봄날




푸른 수목이 우거진 초여름 밤
어느 담벼락에 붉게 핀 꽃
더위에 지쳐 약간은 풀이 죽은 모양새지만
그래도 밤이 되면 아직은 서늘한 바람에
한 풀 땀을 식히진 않을까 했다.

친구들은 다 한창 피고 지며
다음 계절까지 여름을 나려고
푸른 잎사귀가 창창한데
꼭 너는 남들네보다 느긋한 탓에
뜨거운 햇살마저 독차지다.

시끌벅적한 봄날에 예쁨을 뽐내며
진한 향기로 사람들을 끌어모으지는 못했다마는
여름의 수목 사이에 옅은 향기로
활짝 붉은 빛으로 피어있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 피고 싶을 때 실컷 피어나서
남들보다 더 덥고 지칠수도 있겠다마는
4월에는 4월의 봄날이 있듯이
초여름의 입구에 너의 봄날이 있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맑은 하늘에서 별 빛이 꽃 잎에 쏟아질만큼
그런 여름 밤이 자주 놀러오면
더할 나위 없을 봄날을 지내다 갈테지, 하며
늦깍이 꽃송이의 계절을 응원한다.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51 풍경/야경Regeneration 1 Mazelan 19/09/01 4730 3
    1950 풍경/야경해수욕장에서 나단 19/08/30 4462 5
    1947 풍경/야경 2 o happy dagger 19/08/23 4727 6
    1942 풍경/야경나폴리의 밤 2 손나은 19/08/14 4668 4
    1941 풍경/야경의자 o happy dagger 19/08/13 4762 6
    1940 풍경/야경창원NC파크 Xeri 19/08/10 5107 0
    1926 풍경/야경타마가와 고등학교 4 이웃집개발자 19/07/23 4896 0
    1922 풍경/야경여주 신륵사 다층전탑 3 classic 19/07/08 5630 4
    1920 풍경/야경아침고요수목원 4 Suica28 19/07/08 4680 6
    1919 풍경/야경더워서 식히려고 눈사진 한장 3 아름드리 19/07/05 4525 8
    1917 풍경/야경이호해수욕장 Xayide 19/07/04 4700 0
    1916 풍경/야경신리성지 4 마리모 19/06/29 6028 5
    1913 풍경/야경서울의 밤(남한산성) 4 마리모 19/06/21 5555 8
    1910 풍경/야경사랑의 맹세 2 나단 19/06/16 4889 3
    1909 풍경/야경(오타쿠용) 성지 순례 9 T.Robin 19/06/13 5773 0
    1908 풍경/야경종로의 밤 5 마리모 19/06/11 5550 11
    1906 풍경/야경Born to be Blue 3 나단 19/06/09 4917 10
    1905 풍경/야경은하수 조선일보최고야 19/06/08 5533 3
    1904 풍경/야경짜오프라야 강 2 그저그런 19/06/08 5829 4
    1903 풍경/야경흔한 바닷가 풍경 feat. iceberg 5 까칠한찰스씨 19/06/08 5403 3
    1902 풍경/야경서울 야경 두 장 마리모 19/06/07 5986 13
    1897 풍경/야경조금 늦은 이의 봄날 멍청똑똑이 19/05/28 4384 2
    1896 풍경/야경송도 센트럴파크 3 마리모 19/05/26 5568 3
    1892 풍경/야경사월의 꽃, 도가니탕 19/05/10 5200 5
    1891 풍경/야경한강 3 붉은 시루떡 19/05/09 5065 11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