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가 아닌 펌글, 영상 등 가볍게 볼 수 있는 글들도 게시가 가능합니다.
- 여러 회원들이 함께 사용하기 위해 각 회원당 하루 5개로 횟수제한이 있습니다.
- 특정인 비방성 자료는 삼가주십시오.
Date 21/08/06 13:47:51
Name   리니시아
Subject   천도 복숭아
https://www.youtube.com/watch?v=t7w3k3pjZY4&ab_channel=%ED%94%BC%EC%8B%9D%EB%8C%80%ED%95%99PsickUniv


???? 천도 복숭아
 
'초토의 시'로 유명한 
시인 '구상'과
'소'를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이중섭은
오랫동안  우정을 나누는 
친구사이 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구상이 폐결핵으로 
폐 절단 수술을 받았는데 몸의 병은 병원에서 의사가 고쳐 주겠지

하지만 약해진 
마음은 사람 만나는 것으로 
치료하는 것이기에 

구상은 절친한 친구인 이중섭이 꼭 찾아와 함께 이야기해 
주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평소 이중섭보다 교류가 
적었던 지인들도 병문안을 
와주었는데,
유독 이중섭만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구상은 기다리다 못해 섭섭한 
마음마저 들던 것이 
나중에는 이 친구에게 무슨 사고라도 생긴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지경이었습니다.

다 죽어가는 상태에서 섭섭한 마음이 오히려  멀쩡한 친구에 대한 걱정으로 전환되는 순간  둘도없는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지요

마침내 뒤늦게 이중섭이 찾아온 것입니다.

심술이 난 구상은 반가운 
마음을 감추고 
짐짓 부아가 난 듯 말했습니다. 
"자네가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

그 누구보다 자네가 제일 먼저 
달려올 줄 알았네. 내가 얼마나자네를 기다렸는지 아나?"

"자네한테 정말 미안하게 됐네.
빈손으로 올 수가 없어서..

이중섭이 내민 꾸러미를 
풀어보니
천도복숭아 그림이 있었습니다

"어른들 말씀이 천도복숭아를 
먹으면 무병장수 한다지 
않던가. 
그러니 자네도 이걸 먹고 
어서 일어나게."

구상은 한동안 말을 잊었습니다

과일 하나 사 올 수 없었던 
가난한 친구가 그림을 그려 
오느라 늦게 왔다고 생각돼 
마음이 아팠습니다.

구상 시인은 2004년 5월 11일세상을 떠날 때까지 천도 복숭아를 서재에 걸어 두고  
평생을 함께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갈구하는 우정이 아닐런지요?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입니까?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미로운 일일입니까?

가까이, 또는 멀리, 
그리고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눈에 아롱거리며 미소짓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내가 아직 살아서 느끼는
기쁨이 아닐까요?

그런 당신이 내곁에 있기에 
마냥 행복합니다.
 
진정한 친구 한 사람만 만들수있으면 인생의 반은 성공한 
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간혹 인생의 절반을 함께
지탱해 줄 수 있는 친구가 
내곁에는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그런 친구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고요?

저도 가끔은 바쁘다는 핑계로 친구들을 잊고 살고 있거든요

그러나 그런 친구가 내옆에서 마음편히 있을수 있도록
마음도 열어놓고
시원하고 편안함을 느낄수 있는 그늘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그저 나의 가까운 친구, 이웃, 비록 보기 힘들더라도
기도와 묵상으로
그 다정한 얼굴을 스쳐보며 잠시라도 이름도 불러보고 마음에도 품어보면서~

또한
내 마음에 품은 친구가
결코 내곁을 떠나지 않고
언제나 편히 머물수 있도록 배려의 마음도 갖어야 하겠습니다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유머 게시판 이용 규정 9 Toby 15/06/01 65294 9
70315 바나나 vs 초콜릿 혈당대결 8 + swear 25/12/16 371 0
70314 외국느낌나는 원룸 4 + swear 25/12/16 377 0
70313 결혼을 앞둔 커플에게 통장 4개가 필요한 이유 4 + swear 25/12/16 433 0
70312 251213 스테판 커리 39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6개.swf 김치찌개 25/12/15 85 0
70311 251213 조엘 엠비드 39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swf 김치찌개 25/12/15 93 0
70310 건강검진을 맹신하면 안되는 이유.jpg 8 김치찌개 25/12/15 595 1
70309 서울 음주단속 2시간 만에 11명 적발....... jpg 김치찌개 25/12/15 427 0
70308 생활의 달인 근황.jpg 2 김치찌개 25/12/15 416 0
70307 얘 뭐야? 어떻게 좀 해 봐라. 4 트린 25/12/15 774 1
70306 지역별 신혼부부 평균소득 13 할인중독 25/12/15 743 0
70305 이제야 깨달아요 9 매뉴물있뉴 25/12/15 730 1
70304 제사하는데 한과 맛없다고 시판 과자 올림 7 swear 25/12/14 785 0
70303 사회생활 안해본듯한 웹툰작가들 8 + 노바로마 25/12/14 1110 0
70302 예수님 말씀이 현대 한국이라면 8 원추리 25/12/14 910 3
70301 실종됐던 복슬 강아지가 빡빡이가 돼서 돌아옴 swear 25/12/14 712 0
70300 은가누랑 30초 싸우고 살아남으면 150억원 지급 22 swear 25/12/14 1035 0
70299 정직원이면 어쩌라는건지.. 3 swear 25/12/14 1090 0
70298 251212 니콜라 요키치 36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swf 김치찌개 25/12/13 202 0
70297 여러분 세상에서 가성비 제일 좋은건 대학교 학벌입니다.jpg 16 김치찌개 25/12/13 960 0
70296 수영장서 입수하다 전신마비.jpg 2 김치찌개 25/12/13 694 0
70295 군복무 단축 시행 연도.jpg 1 김치찌개 25/12/13 423 0
70294 최화정 한달 수입 공개.jpg 1 김치찌개 25/12/13 488 0
70293 나 혼자 뼈 뜯고 있었는데 옆자리 아저씨가.. 5 swear 25/12/13 751 0
70292 커플요가하는 말왕 김지유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매뉴물있뉴 25/12/12 1008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