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힘을 뺐으면 흔한 오락영화 소리 들을 뻔 했고
조금 더 진지빨았으면 졸린 노잼영화 소리 들을 뻔 했고
조금 더 막 나갔으면 사회적 부작용을 낳을 문제작 소리 들을 뻔 했는데

감독이 선을 잘 지킨 느낌에요 줄타기 잘했음. 뭐 문제작이니 이런 소린 솔직히 말도 안되는 덮어씌우기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문제작이면 모든 피카레스크 R-18 영화는 다 문제작 아닐까요. 객관적으로 봤을때 그런 평을 들을 정도의 범죄충동을 일으킬만한 영화는 아닌거 같아요 ㅎ

다만 주관적으로는 보다가 중간에 모방범죄를 걱정하는 사람들 생각이 잠깐 이해가 되긴 했어요.

만약 이 작품 조커 연기를 히스레저가 했다 이랬으면 사실 그런 얘기가 안 나왔을거 같은데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스스로 아우라를 내면서 작품이 원래 보여주려고 했던 이상으로 좀 멋있다는 느낌? ㅋㅋㅋ

스포가 될까봐 말하긴 그렇지만
중간에 조커가 단독으로 잡히는 임팩트 있는 한 씬에선
너무 멋있어서 뭔가 내면에 꿈틀하는게 좀 있더라구요.

그때 느꼈습니다 사회적 부작용을 걱정한 사람들이 뭘 느낀지는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