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02/05 07:30:23
Name   루로욱스
Subject   발소리
발소리

내가 기억하는 건 그의 늙은 발소리다
그의 발소리는 힘이 없고 늙었다
지금은 그의 어린 발걸음이 들린다
발랄한 어린 소리는 늙은 발소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

무릇 발소리란 떠나는 자의 소리인데
들었던 건 나에게 오는 소리였음에도
이제 그의 떠나는 소리로만 기억난다




거의 20년을 키운 강아지가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괜찮은 척을 하려해도 많이 힘들고
지금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생각할 시간이 많다보니 더욱 괴롭습니다
이런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가만히 있으니 눈물만 나서 미리 경험한 사람들의 위로가 있어야하나 봅니다
곧 집에 도착하는데 차갑게 누워있는 모습을 볼 용기가 없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라는 게 써지네요...



5
    이 게시판에 등록된 루로욱스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83 음악한 시간 늦게 일어났더니 6 바나나코우 18/07/03 4470 5
    7751 스포츠[사이클] 원데이 클래식 (2) - 기타 클래식 대회들 2 Under Pressure 18/06/26 5238 5
    7748 음악우기의 시작 11 바나나코우 18/06/26 4447 5
    7747 일상/생각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사는 것에 대한 어려움에 대한 토로 6 라라 18/06/26 4071 5
    7731 일상/생각인터넷 글쓰기의 수준과 등급 12 망고스틴 18/06/23 4413 5
    7701 역사작전과 작전 사이 (9) - 제궤의혈 호타루 18/06/17 5014 5
    7695 음악왈츠는 세발고양이를 위해 4 바나나코우 18/06/16 4194 5
    7669 일상/생각빛바랜 좋은 날들, 사라져가는 멜로디. quip 18/06/12 4629 5
    7658 음악하루 한곡 041. 김상민-You 12 하늘깃 18/06/11 4570 5
    7626 기타오늘 마곡사를 갔습니다. 9 핑크볼 18/06/05 5398 5
    7622 도서/문학무엇이 선량한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가 - 루시퍼 이펙트 5 Xayide 18/06/04 4826 5
    7549 게임[스타2] 다이아레기의 짧은 넋두리 5 Xayide 18/05/19 6072 5
    7538 일상/생각헉, 탐라에 흘려가도 좋을 잡설을 쓰다 티타임으로 넘어 왔습니다. 성공의날을기쁘게 18/05/18 4512 5
    7536 과학/기술본격(영어)듣기시험 평가 얘니 v 로렐 분석 13 다시갑시다 18/05/18 5420 5
    7535 기타낮에는 비 안 오다가 방금부터 쏟아지네요 핑크볼 18/05/17 4818 5
    7487 육아/가정어린이날 맞이 육아이야기 3 켈로그김 18/05/05 6425 5
    8838 일상/생각발소리 1 루로욱스 19/02/05 4098 5
    8840 오프모임[카페투어]2.9 토 서초 프리퍼커피(마감!) 25 무더니 19/02/06 6287 5
    7454 일상/생각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 2 풀잎 18/04/29 4411 5
    7434 기타혹시 심장소리 들어 보셨나요? 19 핑크볼 18/04/23 5758 5
    7432 오프모임24일 화요일 19:00 홍대. 술한잔 하실분. 29 알료사 18/04/23 5794 5
    9135 정치20대 국회 내 멋대로 모두 까기 14 The xian 19/04/28 5337 5
    7332 의료/건강환자의 순응도 23 세상의빛 18/04/04 7440 5
    8082 여행(스압, 데이터 주의) 오키나와 여행기 ~마지막 날~ 6 소라게 18/08/20 6001 5
    7244 의료/건강비만약에 관한 잡상 21 맥주만땅 18/03/16 8337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