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7/23 00:53:26
Name   뷰코크
Subject   성재기는 아내가 있었다.
메갈리아 ㅡ 워마드란 집단을 혐오하고 그들을
절대로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행히도 그들이 내게 수많은 그럴듯한 핑계를 끊임없이 만들어주고 있긴 하지만, 머저리들은 항상 있었지만 내가 모든 머저리들을 이렇게 증오하지는 않았으니, 이 강렬한 혐오는 분명 그것 때문이다. '재기해'. 극히 개인적인 원한임이 틀림없다.

성재기 사망 그 한달이전의 시점, 그는 내게 가끔 유머게시판과 티비에 등장하는 좀 이상한 사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나의 지인 ㅡ 꽤나, 아니 퍽 가까운 누나가 나도 모르는 새에 그의 부인이 되어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던 그 날 이전에는.

그걸 알게 된 날 이후 성재기는 내게 있어 이상한 사람에서 나쁜놈, 지인의 인생을 망가뜨릴 것 같은 위험물이 되었다. 하마트면 성재기와 실제 대면을 하게 될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 어이없고 멍청한 죽음으로, 나의 나쁜 예감을 적중시켰다. 그 후로 나는 그 누나를 만난 적이 지금까지 딱 한번이다. 성재기는 아닌, 누군가의 장례식장에서. 누나와 나의 마지막 전화통화는 내 인생 최악의 전화였다.

그 후 잊고 지냈다. 누나도 잊고 살지 않았을까?
메갈이란 미친 집단에서 그의 이름을 '자살하라'는 의미로 대로변에서, 인터넷에서 외쳐대기 전에는.

메갈이.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젠더감수성, 인권감수성 같은 말을 들먹이면
토악질이 난다. 가소롭다는 말은 쓸 수 없다. 난 웃음이 나지 않으니까. 살아남은 성재기의 부인은 코르셋이었나? 명예남자 흉자이기라도 했나? 남편따라
'재기'해도 되는 사람인가?

잘난 공감능력이란건 그들의 망상속에나 존재한다.
난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착하고 섬세하고
강하고 독립한 깨어있는 사람이기까지 하지.
그들은 성재기에게 부인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남편을 잃은 여성이 수년이 지나 대로변에서
'재기해 자살해 소추소심!' 소리를 듣게된다면 어떨지 한치도 상상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요 깔깔깔

그들은 개인의 인권이나 인격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
나도 그들의 인권이나 인격 그들의 불행한 과거에
관심이 없다. 앞으로도 항상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래. 나도 성재기에겐 관심이 없다. 생전 한번 만나본 적도 없는걸.

내가 관심있는건 그의 아내, 나의 지인인 그 누나,
그 여인의 감정과 인격뿐이니까.

이건 개인적인 원한이 맞다. 메갈과 그에 동조하는 자들에 대한 내 혐오는. 그들도 자기 나름의 분노가 있겠지.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분노를 엉뚱한 곳에 날리고 있다. 자신들에 대한 원한을 적립하면서.

인권감수성? 풋.
웃음이 나진 않지만 겉으로라도 웃어야겠지.

지x하고 자빠졌네.











19
  • 정말 그들을 XX같은것들이라고 칭할때 XX에 어떤 값을 넣어도 XX에게 미안해지는 자들입니다.
  • 공감합니다.
이 게시판에 등록된 뷰코크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976 일상/생각어느날의 상담 사례 기록 - 01 2 dolmusa 22/07/07 4349 18
13063 일상/생각우영우 12화 이모저모 (당연히 스포) 34 알료사 22/08/06 6632 18
13334 도서/문학거미가 심장을 물어뜯을 때 3 알료사 22/11/20 4021 18
13344 육아/가정지난 9월에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에 대해서 쓴 사람입니다 18 이웃집또털어 22/11/23 5805 18
13374 스포츠미식축구와 축구. 미국이 축구에 진심펀치를 사용하면 최강이 될까? 15 joel 22/12/05 5238 18
13785 일상/생각힐러와의 만남 5 골든햄스 23/04/24 4064 18
13872 기타홍차넷 20,000 작성글 달성! 14 김치찌개 23/05/18 3367 18
14426 역사역사 관련 책들을 안읽게 된 계기 4 danielbard 24/01/31 4216 18
14594 정치절반의 성공을 안고 몰락한 정의당을 바라보며 10 카르스 24/04/11 3750 18
15004 정치명태균 요약.txt (깁니다) 21 매뉴물있뉴 24/10/28 3219 18
15249 일상/생각절에서 생활하면서 10 셀레네 25/02/05 2563 18
15393 IT/컴퓨터요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AI툴들 12 kaestro 25/04/19 2206 18
15400 꿀팁/강좌4. 좀 더 그림의 기초를 쌓아볼까? 6 흑마법사 25/04/22 1824 18
15434 일상/생각사진 촬영의 전문성을 인정하자는 것. 12 메존일각 25/05/11 2174 18
15494 도서/문학(마감) 그림책 나눔합니다 27 왕킹냥 25/06/04 1734 18
15533 일상/생각읽었다는 증거, 말하지 못한 말 – 응답의 심리와 소통의 변질 9 사슴도치 25/06/19 1601 18
15645 일상/생각사랑이가 죽었다 10 kaestro 25/07/27 2172 18
15679 IT/컴퓨터영어문법 공부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17 큐리스 25/08/21 1791 18
15863 일상/생각창조론 교과서는 허용될 수 있을까 12 구밀복검 25/11/25 1290 18
11734 사회의도하지 않은 결과 21 mchvp 21/05/30 6732 19
2222 문화/예술드래곤볼의 획기적인 컷(프레임) 연출 22 커피최고 16/02/14 58715 19
2987 경제베어링스 은행 파산사건과 금융에 관한 이야기. 7 줄리 16/06/10 9614 19
3326 정치성재기는 아내가 있었다. 19 뷰코크 16/07/23 8179 19
4415 일상/생각새해 첫날을 경찰서에서 13 하니n세이버 16/12/19 5740 19
5095 창작[소설] 홍차의 연인 (1) 80 새벽3시 17/03/07 5687 19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