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5/05/16 14:20:53
Name   moqq
Subject   선거철 단상2 (어디로 가야하오.)
다시 선거철이 되었다.
내가 가장 처음 기억하는 선거는 13대 보통사람 노태우가 나오던 시절.
물론 초딩이라 투표권은 없었지만..확성기 트럭을 따라 다니던 기억은 난다.
그 시절 아이들은 놀 게 없어서 뭐만 있으면 다 따라다녔다.
소독약 뿌리는 방구차도 따라다녔고..
누가 개구리 잡으러 가면 또 따라가고..

지난 선거 즈음에도 단상을 하나 쓰긴 했었는데..
https://www.redtea.kr/free/12791
요즈음 드는 생각을 다시 좀 끄적여 본다.

위에 글은 지난 민주당 정권을 겪고 나서 쓴 글이었다.
당시 민주당에서 정책을 추진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다 적폐로 여기는 그런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시장원리를 조금만 더 고려했다면
부동산도 이 정도로 양극화가 되진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어찌됐든 시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야만적이라고 여기는 사람들한테
시장안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개인이 손해를 보면서 정부정책을 따라야할 의무는 없고
당시 정부 관료들 다수도 결국은 부동산을 선택했었다.

그렇게 정권이 바뀌고 다시 선거철이 되었다.
요즘 뉴스나 공약들을 보면 식상한 말이지만 광장이 없다는 느낌이 든다.
그 말을 했던 사람들은 이미 옛날에 알고 있던 것을
둔감한 나는 지금에서야 느낀다.
여튼 정치인들이 나와서 이런 저런 말은 많이 하지만
우리가 탄 배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출산률은 바닥이고 노를 저을 사람들은 줄어든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표를 주는 사람들이 신경안쓰는 일이니까. 정치인들도 관심없겠지 뭐.
유권자들은 자신만의 객실에 살면서 무엇을 살까
고민하는 것이 최대 관심사일 뿐이니까.

정부는 정부라기보다는 배의 민원센터? 혹은 관리실에 불과하다.
나 이거 어디서 봤는데..
아~ 대학 학생회가 주민센터로 변할 때 봤구나.

근데 우리가 광장을 복원할 수 있을까?
머리까지 갈 것도 없이 척추반사로 답이 나온다.
응 아니야..
사람들은 가족을 꾸리는 것 조차 피곤해하는 걸

결국 현대 사회를 이끌어가는 건 좋든 싫든 자본이네.
그래 이미 자본이 이긴지 오래야.
XX야. 내가 예전에 마르크스, 체게바라 티셔츠가 팔릴 거라고 했잖아.
마르크스는 잘 안팔리니까 반만 맞았네.
근데 게바라횽 티셔츠도 못본지 오래되긴 했다.

그래도 좀 낫다 싶은 건
최근 민주당은 뻘소리는 덜하는 느낌이라는 거다.
누구나 시행착오를 통해 나아지는 것이니
한두번의 실패는 받아주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정권이 바뀌지 않았다면 그대로였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싫어하는 건
어느 쪽이든 타협이 없거나, 우틀않 타령하는 것 같다.
두서없는 글인데 뭐가 됐든 세상이 좀 더 나아지길..



4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716 오프모임천고마비의 계절, 난지도로 모십니다. 8 치킨마요 25/09/10 1533 4
    15712 정치이번 주 발의/표결 주요 이슈 법안 요약 후천적평발 25/09/07 1266 4
    15631 영화지브리애니를 이제야 처음 본 사람의 천공의 성 라퓨타 감상기 - 지브리와 닌텐도, 평양냉면 31 연구개발 25/07/22 1738 4
    15574 꿀팁/강좌필름의 ISO와 디카의 ISO 차이점 +@ (잘못된 내용 수정) 9 메존일각 25/07/03 1346 4
    15556 경제신혼집 가전 견적 받아본 후기 28 당근매니아 25/06/27 2132 4
    15548 일상/생각대규모 언어 모델은 우리의 뇌를 어떻게 망가뜨리는가 13 azureb 25/06/25 2205 4
    15539 문화/예술니고데모 書에 있는 이야기 10 오르페우스 25/06/20 1526 4
    15538 기타[자문단] 나는 어떤 글을 추천하는가? 2 moneyghost 25/06/19 1461 4
    15537 일상/생각 넷플릭스를 보다가 찡하고 아려온 백인우월주의자. 1 코리몬테아스 25/06/19 1953 4
    15503 정치선거에 이기는 방법은? 5 닭장군 25/06/08 1879 4
    15487 정치문재인정부 시절의 실수를 반복하면 안됩니다. 34 닭장군 25/06/04 2520 4
    15458 일상/생각변하지 않는것을 들으면 왜 눈물이 날까 1 큐리스 25/05/23 1745 4
    15445 정치선거철 단상2 (어디로 가야하오.) moqq 25/05/16 1837 4
    15406 일상/생각사진 그리고 와이프 1 큐리스 25/04/25 1970 4
    15380 역사한국사 구조론 9 meson 25/04/12 2088 4
    15374 기타[설문요청] 소모임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정에 대해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21 오른쪽의지배자 25/04/09 1870 4
    15359 오프모임내란 수괴가 만든 오프모임(4) 5 노바로마 25/04/04 2111 4
    15345 일상/생각오늘은 마나님께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4 큐리스 25/03/28 2005 4
    15293 문화/예술한국문화콘텐츠의 두 수원지에 대하여 3 meson 25/03/01 2070 4
    15273 꿀팁/강좌미드저니 프롬프트 작성 팁 2 토비 25/02/19 2194 4
    15269 문화/예술[웹툰추천] 호붕빵 아저씨 3 오레오 25/02/15 2065 4
    15252 정치슬로건 나눔 합니다 3 빈둥 25/02/06 1670 4
    15240 스포츠추운날씨엔 여자농구 직관을 16 danielbard 25/01/29 2338 4
    15234 일상/생각이틀간 집안의 계엄령 6 큐리스 25/01/24 2458 4
    15232 정치표현의 자유와 정치 9 kien 25/01/22 2460 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