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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0/29 00:32:54
Name   化神
Subject   혼자왔습니다. 500 한 잔 주세요.
0. 저는 홍차넷을 칵테일 바(bar)처럼 느낍니다. 학교 앞에 바에서 몇 달 일한적이 있었는데요, 이건 뭐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이야기 해보도록 하구요. 칵테일 바에서는 일면식도 없는 고객과 바텐더가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들어주고 또 기회가 닿으면 몇 좌석 건너 고객과 연결시켜주기도 하는데요. 왠지 홍차넷에 올라오는 글을 읽고 있으면 비슷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홍차넷에서는 누구나 고객이 될 수 있고 누구나 바텐더가 될 수 있죠. 때문에 저는 맥주 한 캔 하면서 홍차넷의 글을 보는 것을 즐깁니다.

1. 요즘들어 부쩍 삶의 목적이나 의미가 뭐지 잘 모르겠습니다. 관성대로 사는 거죠. 딱히 새로운 걸 해보려는 의욕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이런 반복적이고 새로울 것 없는 삶에 무엇인가 충격을 주고 싶은데, 그래서 가능하면 하루의 마무리를 일기로 하려고 합니다. 홍차넷에 올리는 이 글은 제 개인적인 일기의 연장선인데요, 뭐랄까, 학교 끝나고 집에 가기 전 맥주 한 잔 하고 가면서 주절주절대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2. 저는 서울 소재 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공은 3D 프린팅이라고 얘기하는데요, 3D 프린팅이라고 이야기 하면 또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뭔가 더 매력적이고 구체적인 전공을 말씀드리고 싶지만, 글쎄요. 졸업전에.. 될까요?

3. 코엑스에 있는 산학협력 엑스포에 참여해달라는 학교의 협조 요청을 받고 하루종일 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까지, 코엑스 C홀로 오시면 저희가 만든 3D 프린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업체들도 꽤 많습니다.. 비교하면 아직 많이 수준이 뒤쳐지는 상황이라 좀 더 의욕적으로 개발해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3D 프린팅,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무엇인지 경험해본 분은 아직까지 많이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3D 프린팅에 관한 이야기를 들고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3D 프린팅을 주제로 글을 쓰다가 엎었습니다. 이야기는 많지만 이야기 하기 귀찮은 느낌? 마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만나는 사람마다 여행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 순간 하기 싫어지는 그런 상황이랄까요.

4. 요즘 생각이 정리가 잘 안되다 보니 글도 정리가 잘 안되네요. 쓰다말다 쓰다말다 하게되네요. 그래서 오늘은 맥주 500cc 한 잔 분량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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