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란 신기하죠,
아직 본 적도 없는, 완성되지도 않은 생명을 기대하고 걱정하다가 끝내 사랑하게 될겁니다.
하물며 성별도 모르는 미래의 인간을 위해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고 염려를 하는데
우리 모든 생명은 각자 얼마나 큰 존재일까요.
걱정과 염려로 위축되기엔 우리 한 명 한명의 우주는 너무나 큽니다.
하얀님의 오늘과 내일을 응원해요.
글을 읽고 왜케 눈물이 나는지...
저에게도 세상의 기준을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동생이 있습니다. 노산이지만 건강한 아이들이 있고요.. 첫아이 기형아 검사에서 이상이 있다고 나왔을 때 양수검사를 권고 받았는데- 기형으로 나오면 난 절대 못 키울 거라고 확신하며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동생을 떠올렸습니다. 100번을 말해도 이해하지 못하고, 왜 그게 이상한 행동인지 혹은 창피한 일인지를 이야기 해도 도무지 모르는 동생. 조카들에게 제일 따뜻하고 매일 엎어주고 알아주고 저를 제일 걱정해 줍니다. 세상에는 내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다양한 삶이 존재하고... 괜찮더라고요 ^^ 아직도 걱정되고 복장은 터지기도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