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2/02/24 10:43:08
Name   파로돈탁스
Subject   민주당에 대한 아쉬움의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지난 대선 두번 다 우리 문통을 찍었으니, 일단 뿌리는 민주당 계열이라 볼 수 있겠죠. 노대통령을 좋아하기도 했고, 이명박을 안찍기도 했고, 광우병 시위도 나가고...암튼.

이번 정권을 겪고, 대선이 다가오니 왜 이렇게 표심이 확 안가는지 생각을 해봤는데, 결국 이 정권과 민주당이 미워서 인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맘이 상했던 몇가지 주제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1. 부동산 - 사실 부동산 가격 인상 자체에 대해 문제삼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종부세, 공시가격인상 등에 접근하는 태도와 방법이 맘에 들지 않았고, 매번 부동산 정책이 성공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도 웃겼다는 거.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요상한 청교도적인 태도로 부동산 문제를 바라본 한계가 드러나지 않았나 싶어요.

2. 조국사태 - 조국이란 사람 자체의 위선은 별론, 조국 집안을 싹다 조리돌림했어야 했나...역시 부정적. 문제는 이 문제에 대처하는 민주당의 태도였다고 보는데, 사실 최악이었습니다.

3. 박원순사태 - 이런 일이 생기면 늘 역지사지를 해봅니다. 이 사태가 국힘에서 벌어졌을 경우 민주당이 이런 태도를 취했겠는가. 결론은 절대 아니라는거. 민주당 역시 국힘과 별다를 바 없는 당이라는...당의 도덕적 수준을 끌어내린 사건.

4. 원전 문제 - 결과보다는 과정이 정당하고 올바르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민주주의 기본입니다. 실망 그 자체.

보면 문제 자체보다도, 문제를 덮으려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 자체가 맘에 안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요. 거기서 불거진 위선과 내로남불, 이 두글자가 지금 민주당에 대한 미움의 원인이란 생각이 들어요. 검찰을 공박하는 피의사실 공표같은 것도 조국 외 다른 국민의 힘 관련 범죄혐의자들에게도 적용되던가요.

그렇다고 해서 그게 국힘의 지지까지는 연결이 잘 안되었는데(왜냐면 얘네도 대안이 되어주어야 하는데 그런 청사진을 제시했는지가 의문...아 그리고 이명박 시기와 박근혜 시기의 민주주의의 후퇴 역시 아직 잊기엔 가까운 기억이죠), 간혹 아 확 국힘 찍어? 라는 생각이 드는 젤 큰 문제는 아직도 민주당이 저 문제들을 진심으로 잘못했다 생각하지 않는 태도 같아요. 특히 강성지지층일수록요.

민주당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생각보다 윤석열이라는 대선주자가 정의와 공정의 화신 같은 인간은 아니었다는 거. 게다가 생각보다 아는게 없...암튼, 거기에 민주당에 작은 대선 승리 희망의 요소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뭐 누가 되든 삶이 크게, 드라마틱하게 변화하진 않겠지만요. 확 망하거나 하기엔 우린 나름 선진국이라.

개인적으로는 간만에 노회찬옹을 그리워하며 심상정 님께 표를 주게 되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목과 결어가 영 안맞네요.ㅎㅎ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20 방송/연예믹스나인과 더 유닛을 짧게 보고 느낀 소감 8 Leeka 17/11/20 5712 0
    14105 경제민간 기업의 평생 금융 서비스는 가능할까 11 구밀복검 23/08/15 4071 6
    13863 기타민감 vs 예민 7 우연한봄 23/05/16 6579 1
    6161 일상/생각민망한 재회 7 알료사 17/08/24 4308 8
    14177 꿀팁/강좌민법의 missing link와 '주화입마' 4 김비버 23/10/09 3972 6
    1781 정치민병두 의원 인터뷰 2 삼공파일 15/12/15 6635 0
    400 기타민상토론이 어제 방송을 안 했군요 24 이서준팬바이브 15/06/22 8495 0
    15792 정치민속촌은 국립이 아니다. 10 당근매니아 25/10/20 1626 3
    14508 경제민자사업의 진행에 관해 6 서포트벡터 24/03/06 3671 8
    9805 사회민족주의의 퇴장에 대한 상념 17 치리아 19/10/09 5016 1
    12160 정치민주당 결선투표와 무효표 논란에 대한 시각 26 Picard 21/10/12 5191 0
    4762 정치민주당 계승정당 연구 15 호라타래 17/02/04 5559 9
    13954 정치민주당 그냥 생각나는대로 20 매뉴물있뉴 23/06/06 4004 1
    4879 정치민주당 대권 경선을 바라보며 떠오른 생각들 7 DarkcircleX 17/02/15 4312 4
    12153 정치민주당 무효표 / 탑독이 서툰 이재명 / 윤석열의 성경책 11 매뉴물있뉴 21/10/11 4954 4
    12620 정치민주당 비대위와 지방 선거 4 Ye 22/03/13 5049 1
    14968 정치민주당계 정당의 성소수자 이슈에 대한 소극성,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21 카르스 24/10/08 3155 0
    2559 정치민주당과 김종인, 호남과 문재인의 균형에 대한 좋은 글 두 개 7 리틀미 16/04/06 4815 0
    8062 정치민주당내 이재명을 싫어하는 이유가 뭐죠? 38 칼라제 18/08/16 9980 2
    12541 정치민주당에 대한 아쉬움의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64 파로돈탁스 22/02/24 5987 0
    12736 정치민주당에 쌓인 이야기 16 Picard 22/04/18 5774 0
    11799 정치민주당은 경선을 연기할까? 5 Picard 21/06/18 4478 1
    12558 정치민주당은 불타고 있는가 8 meson 22/02/28 5203 9
    12898 정치민주당은 어떻게 되나 42 매뉴물있뉴 22/06/08 5570 5
    15207 정치민주당을 칭찬한다 13 명동의밤 25/01/15 3483 3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