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2/01/16 19:25:34
Name   오늘
Subject   지방갭투자 한번 생각해봤다가 생각 접은 후기+계약갱신청구권

임대차보호법이 참 그지같으면서도 갭투자 막는 목적으로는 잘 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이번에 첫 지방 갭투자 한 번 해볼까 했다가 느꼈습니다

제가 본 모 지역은 24년 초까지는 공급이 없고 미분양도 급격히 소진되는 듯 합니다(24년 후반부터는 공급이 좀 있음/인근지역도 마찬가지+이미 올라서 키 맞출듯)

그래서 22년 초에 사서 옆지역이랑 가격 키 좀 맞추면 24년 초에 2년 채우고 팔고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들어가서 살 생각은 없구요

그러면 24년 초쯤에 제 집을 사 줄 사람은 두 유형일텐데

1. 24년 초~중순에 입주하고싶은 사람
실거주자가 내쫒고 들어가겠다고 하면 세입자는 집을 안보여줄수 있더라구요 계약만료 6개월 이내면 새로운 세입자도 못쫒아내니까 그 땐 보여는 주지만 새로운 임대인(=내 집 사줄 사람)도 26년 2월에 입주해야 하는데..그런 사람 찾기 쉽지 않을듯 합니다

2. 24년에
아니면 새로운 갭 투자자에게 파는 방법이 있죠! 그런데 현시점에 25년 공급물량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데 26년 공급물량을 예측해서 시세예측을 하기는 아무래도 좀 어렵지 않아 싶습니다
예전처럼 2년 단위로 선분양-전세계약 사이클이 돌아가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다행히 공급이 줄어서 매매가가 그 뒤로도 안떨어질거같다면 다음 갭투자자가 들어올테니 문제없겠지만
만약 그 뒤로는 공급이 많다면? 갭투자자가 들어오기도 어려울 거 같습니다

결국
1. 이미 20년 상반기에 계약해서 계약갱신청구권을 쓸거거나/썼고 24년 상반기에 나가가겠다고 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이랬다고 해도 23년에 갑자기 3개월 뒤에는 나가겠다! 라고 하면 그냥 그 때 팔거나(2년 이하 보유라 비과세 못받음기존주택 아직 안팔았으면 비과세 요건 거주기간 리셋)
또는 다시 4년 살 수도 있는 세입자 맞춰야 함/ 계약갱신청구권 안쓰겠다고 특약에 써도 무효)

2. 그 때 매매가는 올라오고 전세가는 떨어질거라고 믿어보고(그럴까..?)+ 운좋게 좋은세입자 만나기+명절과 생일에 선물, 이사하실때 이사비 챙겨주고 2년 뒤에 나가달라고 하기

3. 26~28년까지도 입주물량이 적어서 다음 갭투자자/2년 뒤 입주할 실 수요자도 먹을게 있을거라고 믿기

4. 1년전부터 들어가 살 집을 구하는데 집은 안봐도 계약가능한 부지런한 차기매수인 찾기+그런 상황에 집을 보여주는 임차인 만나기

결국 그냥 운에 기대는 부분이 많은거니까
임대인 입장에서는 갭투자 유인이 적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갭투 투자자들이 엄청 많이 들어오는거 보니 그냥 이정도 리스크는 감수하는 걸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지방 갭투자도 아무나 하는거 아니라는거...다시 한 번 배웠어요
기존에 갭투자 했던 경험으로 지금 갭투 추천하시는 분들 얘기도 조금 조심히 들어야 하지않나 싶구요

적폐 투기꾼 좀 해보려고 했는데 겁이 많네요 제가ㅋㅋ

욕먹을까봐 펑걸고 소소하게 올리려 했는데 글이 길어져 티타임에 갑니다ㅜㅜ
다들 그렇지만 돈을 빨리 벌어야하는 사정이 있으니 너무 뭐라고 하지 마시고 그냥 이런 생각들을 하는구나 하고 봐주세요
그리고 혹시 갭투고수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쪽지 좀 부탁드립니다.....ㅜㅜ

즐거운 주말 되세요!!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513 경제지역별 매출 1위 백화점들 8 Leeka 21/03/22 4976 1
    2646 정치지역구 투표지는 170장, 비례대표 투표지는 177장 16 ArcanumToss 16/04/20 5265 0
    2323 기타지식채널e 시리즈.jpg 2 김치찌개 16/03/01 5420 0
    10991 일상/생각지식인층에 대한 실망 17 멜로 20/09/25 5259 1
    14482 일상/생각지식이 임계를 넘으면, 그것을 알리지 않는다 22 meson 24/02/22 3978 1
    14141 도서/문학지성사 비판 세미나 《춤, 별, 혼》 에서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7 이녹 23/09/12 3635 2
    883 방송/연예지석진도 FNC에 합류했습니다. 8 Leeka 15/09/01 5653 0
    15631 영화지브리애니를 이제야 처음 본 사람의 천공의 성 라퓨타 감상기 - 지브리와 닌텐도, 평양냉면 31 연구개발 25/07/22 1632 4
    12448 일상/생각지방갭투자 한번 생각해봤다가 생각 접은 후기+계약갱신청구권 7 오늘 22/01/16 5551 0
    14310 정치지방 소멸을 걱정하기에 앞서 지방이 필요한 이유를 성찰해야 한다. 39 Echo-Friendly 23/12/05 5594 17
    5872 일상/생각지방 그리고 심혈관 질환 22 세상의빛 17/07/01 5926 1
    2021 과학/기술지루함에 대한 과학적 고찰 29 눈부심 16/01/13 6596 1
    14058 의료/건강지루성 두피염에 샴푸도 아주 중요하군요... 15 희루 23/07/22 4006 0
    766 정치지뢰 사고에 대하여 20 빛과 설탕 15/08/10 6659 0
    13943 정치지록위마 2 닭장군 23/06/03 3364 0
    5070 도서/문학지도자 의식에 관하여 15 서흔 17/03/04 5105 8
    904 방송/연예지니어스 게임, 김경훈 이야기 5 Leeka 15/09/03 5543 0
    925 방송/연예지니어스 게임, 그랜드파이널 참가자들의 전적 2 Leeka 15/09/06 5373 0
    800 방송/연예지니어스 게임 이야기 8 Leeka 15/08/15 5859 0
    914 방송/연예지니어스 게임 시즌3 일반인 참가자 필기 문제 5 Leeka 15/09/04 5666 0
    468 기타지니어스 401 다수연합의 룰 위반에 대해서 29 Jungpolar 15/06/29 8338 0
    12187 도서/문학지니뮤직에서 하는 도서 증정 이벤트 초공 21/10/19 5374 0
    13736 의료/건강지능지수(IQ)에 대하여 제가 아는 것들을 써볼까 합니다. 22 비물리학진 23/04/10 8138 0
    5300 철학/종교지능과 AI, 그리고 동서양의 차이일 법한 것 35 은머리 17/03/27 7470 5
    14088 IT/컴퓨터지난번 시인봇에 이어서 와이프봇도 제작해 봤습니다. 3 큐리스 23/08/02 3307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