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테포마 얘기고요.
확장없이 본판(대기업시대 포함) 기준 입니다.

테포마는 카드가 상당히 많아서 처음 시작하면 눈에 익는데 꽤나 시간이 걸립니다.
테포마 카평 하면 조회수는 무조건 많이 나올거 같은데 보드게임 리뷰 유튜버 분들이 왜 안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카드 몇개만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게임의 승패를 위해서는 막판 역전을 할 수 있는 점수챙기기 카드들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사용할 때 제일 뽕맛이 있는 카드들은 초반에 사용했을 때 이후 세대마다 지속적으로 이득을 주는 생산력 카드들인 것 같습니다.

중앙 인공지능 센터

과학태그 3개, 에너지 1개라는 구입조건이 있어 초반에 띄우기 꽤 어려운 카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 신나게 뽑으면서 이것저것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서 저는 이 카드를 제일 좋아합니다.
카드를 많이 뽑는 과학테크가 뽕맛이 일품인데 과학테크를 타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는 카드이기도 하고요.
세대수가 많고 드래프트를 하더라도 카드를 많이 보기 힘든 2인 게임에서는 필승카드 급이기도 합니다.

매 세대마다 공짜로 카드를 2개 뽑을 수 있습니다.
카드 1장 구입에 3MC가 필요하니 6MC 생산력의 가치로 볼 수 있습니다.

이오 채굴

테포마에서 제일 강한 승리공식이 목성/티타늄 테크인 것 같은데요.
3인이상 게임에서 한 명의 플레이어만 목성/티타늄 테크를 탄다면 게임에서 1위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점수를 곱셈해주는 목성/티타늄 테크의 키카드 4장이 위의 카드들인데요.
그중에서 초반에 띄우면 가장 크게 이득을 볼 수 있는 카드가 이오 채굴입니다.

티타늄 10개를 들고 시작하며 티타늄당 4로 계산하는 기업인 포볼로그가 이오 채굴을 들고 시작하면 어지간해서는 지기 어려운 게임이 될 정도죠.

티타늄 생산력 2는 6MC 생산력의 가치로 볼 수 있으므로 8MC 생산력의 가치를 가집니다.

연구 전진기지

태그 상관없이 모든 카드 사용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할인 기능 카드 3장입니다.
3개를 모두 모으면 5MC 할인이라 카드를 쓰면 쓸 수록 이득이 급격하게 쌓여가지요.
과학태그 7개라는 강한 조건이 적용되는 반중력 기술을 제외한 나머지 2카드 연구 전진기지와 지구 우주 발사기지는 초반에 쓰기 아주 좋은 카드들입니다.

2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지구 우주 발사기지가 제일 좋은 스타트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인게임에서는 첫 카드로 제일 잡고 싶은 생각나는 카드는 연구전진기지 더라고요.
'지우발'보다는 가격이 좀 더 싸고... 초반엔 업적 점수 경쟁이 치열한데 '연전기'는 도시를 하나 놓을 수 있고, 강철태그도 하나 쌓을 수 있으니까요. 타르시스라면 도시 구입 보너스도 받고...

노천 채굴

에너지 2개를 소모해야 하는 조건이 있어 초반에 띄우기가 쉽지 않지만 띄우면 생산력 가치가 높습니다.
2강철은 4MC, 1티타늄은 3MC, 2산소는 2MC, 합하면 9MC 생산력의 가치를 가지는 카드죠.
광업 기업상에 들어가기도 유리하게 되고요.
산소 올리면서 1기온 보너스를 얻는 경쟁을 위해서 게임 중반에 쓰기에도 좋습니다.

이민자 도시

도시를 하나 깔면서 남이 도시 깔 때마다 1MC 생산력을 얻게되는 카드입니다.
타르시스가 얻게되면 이민자 도시 띄운 후에 도시만 계속 건설해도 될 정도로 큰 이득을 보게 됩니다.
4인 이상 게임에서 초반에 이민자 도시를 띄울 수 있으면 공짜로 얻게되는 MC생산력으로 이득을 많이 볼 수 있지요.
(2인이나 3인 게임에서는 상대가 가급적 도시를 초반에 안띄우는 전략으로 갈 수도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