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씀은 조금 워딩이 우려스러운게, 나쁘게 읽히면 "못난 문과 놈들이 의정을 해서 이 모양이다!" 라는 식으로 해석 될 수 있어 보이네요.
저는 일단 그런 의도라기보다 국회에 이과 비중은 적고 문과쪽으로 너무 편중되어 있어서 밸런스의 문제다는 목적의 말씀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아무튼 이건 복합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애초부터 정치 자체가 문과의 영역이라 자연스럽게 (당장 정치학도 문과의 하위 학문이잖아요?. 이밖에도 법학, 경제학, 행정학 등 문과 주요 학문들은 정치 및 의정과 연결되어있기도 하구요.) 문과, 그것도 입법과 연관성이 높은 법률가 출신들이 많이 들어오고요.
그리고 이공계열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이 낮거나, 문외한인 케이스가 많은 측면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구요.

저도 입법부에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두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쉽지 않긴 하죠.

흠. 문과가 숫자 안다루는건 아닙니다. 현재 경제학 포함한 많은 사회과학은 정량적 데이터 중심으로 연구합니다. 오히려 너무 정량분석이 많아서 문제라는 지적도 종종 나오더군요. 문과는 숫자는 모르고 입으로만 떠들기만 하지는 않죠.

그리고 아무리 데이터가 중요한 사회라지만 본질적으로 정책설계와 입법에는 정성적, 질적요소도 중요합니다. 이 데이터만 갖고 되는건 아니죠. 우리사회는 데이터 영역 밖의 사회가 많은데요.

물론 현재 이공계 출신들에게 정치권 구조가 친화적이지 않다는 지적은 상당히 타당하다고 봅니다. 그게 이공계 배척을 위해 그렇게 만든건지는 모르겠으나, 이공계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요소가 많겠죠. 다만 동시에 이공계 사람들도 정계진출이나 사회운동 참여 등의 노력을 더 기울여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