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좀 말장난일 수도 있긴 한데
특별 활동비가 아니고 업무 추진비라고 이름을 바꿔서 예산을 다시 줘야 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은 좀 합니다.
특별 활동비를 뭐하러 영수증 증빙을 해요. 특별 활동물은 영수증 증빙할 필요가 없죠.
그리고 사실 특활비는 당연히 영수증이 없는 거고 그게 당연한 건데 업무추진비는 당연히 영수증이 있어야 되는 거고요.
그러니까 특활비를 없앨 거면 업추비를 줘야 돼요. 업추비도 없이 수사를 할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저 검찰과장이라는 놈은 매우 4가지가 없군요. 니가 뭔데 사표를 쓰고... 아니 진짜 니가 뭐라도 되나요? 검찰총장감 재목 나셨네 어이구...
특활비를 업추비로 바꾸고 뭐 그런게 물론 일개 검찰과장 따위가 할일은 아니고, 사실은 여당 야당 원내대표급 내지는 대통령 vs 야당대표 영수회담급 의제인건데, 그걸 지 따위가 뭐라고 책임을 지고 어쩌고 사표를 쓰고 저쩌고 하고 앉았..
특활비가 전액 삭감되서 속상한건 알겠는데, 자아가 매우 비대한 놈인것 같습니다.

특수활동비,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 모두 별도 항목인데 업추비는 아마 안 건드린 것 같읍니다.

이번에 특활비를 삭감할 수 있었던 명분은 대법원에서 특활비와 업추비 내역을 공개하라는 확정판결이 있었음에도 검찰이 판결을 무시하고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특활비 내역에 영수증까지 첨부할 필요는 없겠지만 무슨 이유로 얼만큼 썼다 정도는 밝히는 게 상식적일 겁니다. 법원에서는 증빙자료까지 공개하라고 판결했는데 무시했어요. 부분적으로 공개된 자료를 보면 명절전이나 연말, 검사장들의 퇴임 직전에 지출이 몰린 구조라서 떡값이나 식구들 나눠먹기가 아닐까 의심받는 상황에도 추가 소명이 없었으니, 여기서 안 깎으면 앞으로도 이렇게 한다는 걸 용인한다는 셈이니 삭감 안 할 수가 없지 싶읍니다.

업추비도 고급식당에서 쪼개기결제하고 영수증에 식당이름 지운 게 탄로났는데도 업무추진비는 놔뒀다면, 관대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검찰이 정말 수사에 필요한 예산이 있다면 앞으로 증빙을 성실히 해서 예산을 더 요구하게끔 하는 게 맞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