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표면적인 이마트의 입장에는 찬성합니다.

다만,
헬조선식 눈가리고 아웅인지
진정한 선진 시스템으로의 도약인지 확인 할 수 있게, 그리고 국가에서 이를 지원할 수 있게

각 지점마다 고용노동부 감독관 세명씩 보내줍시다.

진짜 저 시스템이 올바르게 돌아가는거라면 (아무리 빡시게 일해도 진짜 주 35시간만 딱 일하고 끝나는거면)
그건 그거대로 알려져서 모든 사람들이 선진 이마트를 이용하도록 홍보해줘야하고

35시간어치 급여만 주고 40시간 일 시키는거면
조져야죠.

선진 시스템이요?

[이효숙 이마트지부 지회장도 "정말 억울해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이마트에서 매장 직원들에게 설명도 하지 않고 '밥만 먹고 (휴게시간 없이) 일하라는 계약서'에 사인하도록 한 것"이라며 "밥 시간 외에도 인정해주던 유급휴게시간을 아예 빼버린 계약서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0시간동안 처리하던 일을 이꼼수 저꼼수 다 넣어서 35시간 안에 우겨넣고 있는데 이게 선진입니까? 그냥 기계랑 일하는게 좋다고 말하세요.
하루 7시간 내내 쉬는시간 없이 일하는 직원 월급이 얼마일지 생각해보셨습니까? 최저시간 간신히 맞춰줄꺼면서 시키는 일은 어지간히 많죠.

전제부터 틀렸어요.
빡시게 일하고 35시간 딱 일하고 끝나는 일이면 지금처럼 쥐꼬리만한 급여를 주면 안되는거에요.
선진 시스템은 무슨..

35시간 하고 끝낼 수 있는일이라구요? 마치 이마트에서 일해본것처럼 얘기하시네요. 아니면 유통업체를 운영하고 계신가요?
기사는 보셨을까요.

[또 "준비와 마감 시간도 30분에서 20분으로 줄어들었는데, 이건 모든 준비를 마치기에 불가능한 시간"이라며 "그래서 직원들이 조기 출근을 하고 있다. 일찍 출근하지 않으면 그 스케쥴에 맞춰서 업무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감 시간 단축 때문에도 공짜노동을 매일 10~20분씩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형적인 헬조센식 해결방식인데요? 500원 주고 컵라면, 초코파이, 아이스크림 사오라는거랑 뭐가 다릅니까?
왜? 500원 줬잖아? 그거가지고 못사와? 그럼 넌 왕따 되던가?
삼성갤팔님이 말씀하시는 '선진 시스템' 그거. 실체는 있습니까? 겪어보시긴 하셨나요.
맨 윗 댓글도 이 댓글도 그저 헬조선식 시스템인것같은데. 이거 선진 맞습니까?

그래서 노동 감독관 보내라고 써 놨잖아요?

하루 7시간 일 하도록 계약 했고,
7시간 딱 끝나면 집에 갈 수 있게 노동 감독관 보내야 한다고요.

7시간 계약했으면, 그 일이 안 끝나더라도 집에 갈 수 있어야죠.

제가 일 끝내야 한다고 얘기 했나요?
이마트는 지들 계산에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7시간 계약한거고,
7시간 안에 끝나면 이마트는 좋은거고
안 끝나면 이마트는 X 되는거죠.

헬조선식으로 7시간 계약하고 8시간, 10시간 일 시키려고 덤벼들 것 같으니까
고용 감독관 보내서 그 짓 못하게 철저히 막아야 된다는게 제 주장인데요.

계약 했으면 계약을 지키는게 선진이지, 그럼 뭐가 선진입니까?
'일을 끝내는 것'으로 계약하는게 아니라, 7시간 근로로 계약하는 거잖아요.

그 최종 책임을 져야하는 이마트가 자기들이 리스크 안고 7시간 업무 가보겠다는데
제 3자가 저기에 대해 왈가왈부 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개판 돼서 손님이 떨어지던 말던 이마트 지들이 안고 가겠다잖아요.

elanor 님이 코트를 하나 사려고 하는데
비싸고 원단 좋은 코트가 있고, 싸고 원단 나쁜 코트가 있어요.

둘 다 이쁜데, 원단이 안 좋은 코트는 입을 때나 벗었을 때 관리를 많이 해 줘야돼요.

근데 elanor 님이 귀찮아도 본인이 옷 손질하는거 좋아해서 싼 코트 사겠다는데
제가 거기다 대고 '글쎄~ 넌 손질 못 할 걸? 비싼거 사지?' 라고 얘기하는게 가당키나 합니까?

헬조선스럽게 자꾸 10분, 20분씩 근무 더 시키고 결국 1시간, 2시간 근무 더 시킬 거 같으니까
근로 감독관 보내야 한다고요.

방향 자체는 저렇게 가는게 맞습니다.
근로 시간은 줄고, 강도는 올라가요.

대신에 헬조선처럼 계약 근로 시간만 줄어드는게 아니라 실제 근로 시간이 계약 근로 시간과 일치하게
정책적으로, 사회적으로, 법률적으로, 행정적으로 관리감독감시해야 한다고요.

7시간 일 해서 마트 정리 안 돼면
이마트 지들이 피 보겠다는데 (일단 대외적으로는)
거기다가 대고 뭐라고 할 권리가 없습니다.

정리 안 돼면 추가 인력을 고용하던지,
기계를 도입하던지,
지들이 뭔 수를 알아서 내야죠.

최저임금이 오른 대신 작년만큼의 임금만 주고 싶어서 근무시간을 강제로 줄인거에요. 설명 없이 계약한거라구요.
계속 삼성갤팔님 상상속에 있는 이마트 입장 얘기하고 계신데, 걔넨 7시간 안에 할 수 있는 일이다 라고 생각하고 계약한게 아니고 돈 더주기 싫어 꼼수를 쓴겁니다.
최저임금 오를때마다 직원 복지 운운하면서 근무시간 단축해봅시다.
몇년 뒤엔 하루에 세시간만 일하고 투잡 뛰어도 되겠네요.

우리 나라에서 선진화라고 얘기할 수 있으려면 지금보다 근무시간은 현저하게 줄어야 하고, 임금은 늘어야 하며, 근무 강도는 낮아져야 합니다.
근무 시간동안 빡세게 일하는거. 그거 지금 충분히 하고있어요. 근무시간도 OECD 최상위권이죠. 그런데 임금은요? 와. 많이 올랐는데 시급 7,500원!
근무시간 줄이는거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고, 임금은 지금보다 훨씬 올려야 하고, 근로 중 충분한 휴식시간 지금보다 더 제공해야 하는겁니다.
그게 선진화된 시스템인거에요. 딱 35시간만 개처럼 굴리는게 선진화가 아니고요.

근무시간을 강제로 줄였건 나발이건
지들이 7시간 계약해서 7시간 사람 쓰겠대잖아요.

그럼 7시간 쓰게 하라구요.

대신에 지들이 생각한 만큼 진도 안 나간 건
피고용자들이 덤태기 쓸 것이 아니라
고용자들 본인이 책임지도록(피해받도록) 구조를 짜 줘야죠.

그 구조를 짜는게 고용노동부의 감시, 감독이고요.

지들이 7시간 안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해서 저 계약을 했건
헬조선스러운 마인드를 품고 저 계약을 했건
상관없어요.

7시간 계약했다고 하니
고용노동부에서 감독관 보내서 7시간 근무가 지켜지는지, 시간 외 근로가 발생할 경우 법에 따라 적절한 급여가 지급되고 있는지
감독해야 할 상황인 겁니다.
그리고 이제는 옛날처럼 7시간 계약하고 8시간, 10시간 일 시키는게 안 되는구나라는 걸
깨닫게 만들어 줘야죠.

댓글을 더 달아봐야 별로 발전이 있을 것 같진 않아 댓글은 여기까지만 달겠습니다.

???????? 저는 애초에 [기업 멋대로] 돈 더 안주려 근로시간을 줄인 게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후에 따라오는 문제들을 논하기 전부터요.

그리고 말씀하시는 이마트가 손해보는 부분은 [아마도 미래에 있을] 리스크를 얘기하시는 거잖아요? 노동자들은 올라간 업무강도와 늘지않는 임금에 더해 원하지않는 근로단축을 [현재 지금 당장] 겪고 있습니다. 기업 멋대로 한 결과로 문제가 일어나기까지 기다리고 또 그 문제에 뭔 수를 낼때까지 그 시간동안 개개인이 왜 고통받아야하는지 저는 모르겠네요.

코트이야기 하신부분도.. 비싼 거 사지? 하는 이야기가 틀린말도 아니고 고려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코트손질이나 가격은 사는 사람 개인의 문제인데, 지금 ‘이마트 지들이 피보는’ 문제는 기업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파급력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말씀 하신대로 개판이 되면 이마트를 애용하던 손님들은 무슨 죄로 잘 가던 동네마트가 개판이 되어서 다른 곳으로 가야하나요? 또 이마트가 피본다면 이마트에 납품하던 업자/농부 등등의 사람들에게도 피해가 가겠죠?) 비교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올랐으니까 돈 더줘라 하는데 그렇겐 안되겠으니 돈 그대로 주고 7시간만 쓸게 이거잖아요?
노동자들이 원한건 근무시간 단축이 아니라니까요? 근데 강제로 줄여놓고 뭔 피해자인척이에요.
강제로 새 계약 하게 만들고, 새 계약내용 설명 안했는데 그 이후에 일에 대해 왜 벌써 얘기하고 있습니까. 노동법 위반으로 쳐 맞고나서 얘기해야죠
법을 지키지도 않는 것들을 고용노동부가 감시라니. 제 머리로는 상상도 안되네요.

제가 위에 말했죠. 이렇게 시간 줄이는게 헬조선식 해결방법이라구요. 하루에 두 직장에 가서 일을 하는게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입니까?
시간외 근로고 나발이고 최저임금 오른만큼 돈 더 주는게 제대로 된 해결방법인거에요.

원론적으로 아주 옳으신 말씀 하셨습니다

당연히 7시간 계약했으면 7시간하게 하는게 너무 당연한건데

그게 십수년간 안지키고 있던거라서요.

전과10범이 저 이제 착하게 법 준수하면서 살아보렵니다.

착하게, 법 준수하면서 사는거 옳바른거고 그 사람이 진짜 뉘우쳤을 수 있지만

그걸 바라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신뢰가 갈까요 안갈까요?

이마트는 아니지만 같은 신세계 계열사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너무나도 양아치짓을 많이 봤기 때문에

이마트 노조의 입장에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