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EDG는 전날에 노인간(....) 스러운 경기력을 뽐내던 팀이라... 상대적으로는 그래도 상위 인간(....) 인 삼성이 이길줄 알아서 다들 이러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SKT는 뭐.......

게다가 LPL은 코치들끼리 밤새 준비해서 LCK 출전 순서에 밴픽에 초반 전략까지 다 꿰고 나왔는데, 적어도 적이 나에 대해서 알고 있을거라는 점 하나마누인식하고 경계했어도 이 꼴은 안났을겁니다.

그리고 1-2 경기 지고 3경기에 KT 를 낸 것도 저는 사실 크게 이해가 안갑니다. 상대는 우리가 KT 를 낼 수 밖에 없다는걸 알고 OMG를 낼거고, 4경기에 RNG가 나올텐데, MVP가 OMG 는 잡을 수 있어도 RNG는 거의 못 잡을 거라는걸 알고 있었다면 거기서 한 번 꼬았어야죠. 3경기 KT 나오는 순간 이 세트를 KT 가 이겨도 의미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조별예선에서 MVP가 OMG 상대로 졌었긴 했어도 RNG 를 상대하는 것 보다는 승산은 더 있었을거고요.

마지막으로 제가 LCK 감독 입장이었다면 무조건 1경기 MVP, 2경기 KT, 3경기 삼성, 4경기, SKT 냈을겁니다. 왜냐면 LPL 코치들은 LCK팀들이 어떻게올 거라는걸 '알고' 있었을테니까요. 근데 LCK 코치들은 이렇게 한 번 꼬아볼 생각조차 안 했다는게 참 안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 밴픽 스타일을 그대로 쓴다는거에서 상대를 얕잡아 봤거나. 혹은 애초에 리프트 라이벌즈란 대회를 경시했다고 봐야죠.
그게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닙니다. 당장 귀국하면 lck 정규시즌 치뤄야 하고 당장 목요일엔 슼 대 삼성이라는 빅매치도 있으니 그거에 집중하는게 낫죠.
이 대회는 팀 입장에서는 우승상금도 한 2천만원 님짓한 이벤트 경기일 뿐이니까요.
지금 욕먹는 인터뷰도 결과로 보여주지 못했다 해도 일반적인 경기 전 트래쉬토크지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결과가 똑같았어도 졌잘싸였다면 절대 이 정도 비난을 받지는 않았을 겁니다. 근데 졌지만 잘싸운건 mvp 하나였죠.
상황에 몰린것도 있지만 kt와 mvp 역시나 승패와 상관없이 본인들 평소 실력의 100% 이상을 발휘했다고 봅니다. 그러니 격려받을 자격이 있죠
그런데 삼성과 슼은? 단일세트 승부에서 다전제 하듯이 밴픽과 플레이 했다는건 본인들 실력을 자만했다가 딱 적당할거 같습니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은 삼가야 하지만 그 두 팀이 결승에서 유이하게 못난 모습을 보여준걸 부정할 순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