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2/12/18 19:40:23
Name   매뉴물있뉴
Subject   '대통령 수입 농산물 선물' 논란에 행안부 "향후 원산지 확인"
'대통령 수입 농산물 선물' 논란에 행안부 "향후 원산지 확인"
https://www.yna.co.kr/view/AKR20221218038500530

솔직히 정부가 그나마 최소한의, 이런 '정상적'인 반응조차도 보이지 않을꺼라고 아침에 단언했던터라
나름 A/S를 하는 차원에서 가져왔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나름 정상적인 비평도.

https://youtu.be/vC0rtc0BO94?t=2719

3년전에 있었던 유시민의 알릴레오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인터뷰중 일부입니다.



그 다음에 제가 스스로도 많이 깨진 부분이 있어요.
이건 어떻게 소개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첫 출근 했던 날을 잊을 수가 없는데

그때가 대통령의 미국순방 직전이었어요.
그때 저한테 늘공 중에 몇 분이 오셔서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가는데
가져가실 선물을 결정하셔야 된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알겠다고 그러면 추천 받은 리스트 주시고
제가 대통령께 여쭤보고 적당한 걸 고르겠다.
이랬더니 그렇게 하면 안 되고 회의를 하셔야 된대요.
2, 3차 회의를 주재해야 된다는 거예요 저한테.

속으로는 대통령 해외 순방가는데
공개하는 선물도 아니었어요.
비공개하는 선물을 회의를 해서 결정을 해
그런데 처음부터 공무원들하고 각을 세울 수는 없으니까 하고 갔죠.

갔더니 박물관에 모여계신데 한 30 40명이 오신 것 같아요.
그리고 전형적인 공무원 회의 테이블 있잖아요.
주재자가 가운데 앉고
뒤쪽에 배석자가 다시 또 한 열을 만드는 그 구조
그리고 흰색 장갑을 끼고 선물샘플을 들고
뒤에 복도에 쭉 샘플들을 놓고
학예사들이 준비하고 계신 거예요.

그러니 제가 그 모습이 얼마나 마땅치가 않고 좀 답답해 보이고
저런 불필요한 과정 이런 생각이 가득할 수밖에 없잖아요.
시작하자마자 첫 마디가 제가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여러분들 준비하셨다고 해서 회의에 왔지만
[다음부터는 이런 불필요한회의는 최대한 간소화하시고 짧게
그리고 다들 바쁘실 텐데 이렇게 안 하셔도 될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일단 모였으니까 시작하시자고 회의를 2시간을 했어요]


그리고 제가 정말로 그 회의에 참석한 분들은 기억하실 텐데
끝나고 일어나서 사과드렸어요.
[제가 정말 잘못 생각한 것 같다.
이 회의 한 번 정도는 더 해야 될 것 같다.]


저는 진짜 몰랐어요 그렇게 고려해야 할 게 많은지.
미국이 선호하는 색깔
그다음에 이전에 했던 선물
우리가 하는 선물과 미국이 줄 답례선물의 가치의 등가비교
그다음에 우리 선물의 의미
그다음에 이 선물을 만든 작가의 성향
정말 끝도 없이 확인해야 할 것 들이더라고요.

그래야 사고가 안 나죠.
네.

이게 공무원분들이 그냥 있는 게 아니구나
그런 걸 정말 많이 느꼈어요.
그전에 저였다면 제가 성정이나 그냥 일 해왔던 거나
이런 걸 따지자면
청와대 일을 안 했다면
여전히 저한테는 어느 한 부분 모자란 부분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나름 20개월 동안 경험했던 것들이
저한테는 참 중요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이게 되게 인상깊은 인터뷰여서 내용 자체는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화자가 탁현민이었다는 것도 기억하고 있었는데
어느 매체와 인터뷰를 했는지가 기억이 안나서 찾아오기 힘들었읍니다.

아침에는 사실 저 인터뷰가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있었던 인터뷰였는지가 기억이 안나고
대충 검색해봐도 안나오고 그러길래
대충 대통령만 비웃고 말았는데

사실 저 위 인터뷰의 제가 따온 부분만 보셔도
이번 대통령의 수입 농산물 선물 선정에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알수있죠.
그냥 아마추어 몇사람들이 대충 정해서 대충 내보냈다는게 딱 드러나는...

저런 선물 하나만 해도
정부가 수십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다 박살나고 있다는 상징적인 사건이 아닌가 생각해요.
그냥 늘공들의 노하우만이라도 제대로 활용해주기만 해도 박근혜 만큼은 할수 있을텐데
그마저도 못하는것 같아서 심란합니다.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993 IT/컴퓨터포괄임금제 폐지·주52시간 반갑지만은 않은 게임업계 1 알겠슘돠 19/10/02 4496 0
25185 사회갓 낳은 아기 4층 밖으로 던진 20대 징역 2년 확정 9 swear 21/08/03 4496 0
15716 사회"박정희가 한 게 뭐냐" 비판했던 농부, 사후 27년 만에 무죄 4 The xian 19/06/16 4496 1
35940 국제美 백악관, ‘트럼프 머그샷’ 기념주화 100달러에 사전 판매 시작 10 퓨질리어 23/08/26 4496 1
13669 경제무너진 토종 피자 프랜차이즈 신화..미스터피자, 결국 상장폐지 통보 11 Credit 18/12/03 4496 0
24677 국제日 10분 분량으로 무단편집 '패스트 영화' 저작권 침해 논란 3 다군 21/06/22 4496 0
34150 사회‘학폭 배상’ 허사 만들고…연락두절 권경애 변호사 로펌 탈퇴 6 퓨질리어 23/04/06 4496 0
8042 기타"귀성길 마스크 준비하세요"..설 연휴 포근하지만 '미세먼지' 1 알겠슘돠 18/02/12 4496 0
21871 정치'국회 세금도둑' 71명 명단 공개...잘못 쓴 세금 반납 여부도 9 잘살자 20/09/24 4496 0
21360 기타'떨림 현상' GV80 디젤차 19일부터 출고 재개된다 다군 20/08/14 4496 0
17522 게임'국본' 정명훈, 샌드박스 코치 됐다...LoL 코치 도전 Ren`Py 19/11/20 4496 0
17526 정치[외신] 한-중, 안보협력체제 동의 12 나림 19/11/20 4496 0
22134 IT/컴퓨터아이폰12 ‘친환경 명분’에 숨은 포석 삼성 따라하나... "갤럭시S21서 이어폰 뺄 듯" 7 swear 20/10/27 4496 1
6520 게임성취감은 상실감에 기반한다! '항아리 게임' 개발자 베넷 포디 1 Han Solo 17/11/25 4496 2
10104 기타정시 입학 대학생이 '핵심역량' 가장 뛰어나..학종이 가장 낮아 17 우분투 18/05/13 4496 0
2425 스포츠선수·구단만이 아닌 심판 징계와 공지도 필요하다 NF140416 17/03/20 4496 0
2684 의료/건강대구 5세 아이 사망..'소금물 관장' 치유원 원장 구속.."풀려나면 계속할 것" 2 Beer Inside 17/04/11 4496 0
11133 과학/기술1㎞ 밖서 수초 내 화염… 中 신형 레이저건 개발 6 April_fool 18/07/02 4496 0
14973 국제갱단에 죽느니… 엘살바도르 경찰마저 카라반 행렬로 오호라 19/03/24 4496 1
16253 국제'적반하장' 일본.."한국 책임"·"불매운동 적절치 않아" 7 The xian 19/08/03 4496 0
20605 국제미 경찰, 비무장 흑인 사살..블랙박스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4 토끼모자를쓴펭귄 20/06/10 4496 0
16254 문화/예술상대 논의 내부로 들어가 묻되 ‘옆길’로 빠지진 말아야 2 맥주만땅 19/08/03 4496 4
11393 의료/건강'발암물질' 누명 쓴 사카린..우린 어설픈 건강 전문가에 놀아났다 10 알겠슘돠 18/07/12 4496 1
11138 국제동굴에서 실종되었던 태국 유소년 축구팀 발견 6 April_fool 18/07/03 4496 2
23682 의료/건강이스라엘 봉쇄 해제 8 알료사 21/03/22 4496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