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재무장관은 다른 부처장관과 달리 ‘챈슬러(chancellor)’로 불리는 정권 2인자다.

기사 내용과 별 관계없는 소소한 태클을 하면, 영국에서 재무장관이 No.2는 아니에요. 영국 정부의 Secretary와 Minister들 사이에 계승 서열(line of succession)도 우열도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굳이 나누려는 시도가 있긴 한데, 성문화 되지 않은 법해석에 따르면 총리 부재 시 여왕이 다음 총리직을 가장 먼저 제안해줄 수 있는 주는 지위를 가진 부총리(Deputy Prime minister)가 2인자 입니다. 성문화된 관습법에 따르면 랭커스터 공국상(Chancellor of the Duchy of Lancaster)이 내각의 2인자 이며, 서구 정치의 전통에 따르면 국무부 장관(Secretary of State)가 2인자 입니다. 그리고 이번 내각에서 부총리직을 겸임하여 존슨이 코로나로 부재할 때 총리대행을 했던 사람은 법무부 장관(Lord Chancellor)인 도미닉 랩이고요.

그래서 그냥 그 때 그 때 총리가 가장 믿고 신임하는 사람이 No.2입니다. 그게 재무장관일 때도 있고, 외무장관일 때도 있고, 법무장관일 때도 있고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