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저터널은 됩니다. 기술적으로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주 관광에 큰 악영향을 끼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제주 방문객은 늘어날 수 있긴 합니다. 아마 악영향을 받는 쪽은 랜트카 업계뿐일겁니다.
왜냐면 지금도 비행기를 이용해서 당일치기가 가능하며, 비행기의 접근성이 (김포공항 떄문에) KTX 등과 비교해도 더 좋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열차는 밤에는 운행을 안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밤에는 일단 쉬니까요. 밤에 KTX가 다니면 모를까..
아, 제주도에 차가 더 많아져서 위험해질수는 있습니다...

2. 하지만 김포공항을 이전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한국에 2항공사가 필요한것만큼이나 (인구수 대비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한국은 섬나라라는 것을 좀 생각하고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근처의 섬나라인 대만에는 새로 생긴 것까지 3항공사, 일본에는 2항공사가 있죠) 서울에 2공항도 필요합니다. 런던이나 뉴욕도 공항이 여러개이고, 결이 다르지만 도쿄도 결국 하네다로 돌아섰는데 왜 김포를 못 버려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산수로만 계산해도 김포+인천 을 합해서 한 공항이 될 수가 없습니다. 김포도 인천도 원래는 거의 풀로 돌아가는 공항들인데, 이걸 어떻게 합치려는지 생각이 안 되는군요.

3. 마지막으로 김포공항 이전은 제주뿐만이 아니라 다른 국내선에는 더 큰 악영향을 미치는데, 그 사람들 생각은 하고 말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쪽은 관광업에도 치명타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529636?sid=100

오늘 보니까 “제주도민의 합의 없이는 추진될 수 없다”는 식으로 다시 이야기하긴 했지만, 정책 자체를 철회하진 않았습니다. '서울의 주택문제 해결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 어쩌구 하는데 대장동으로 이미지 망가질 대로 망가진 이재명과 송영길이 손잡고 이런 것 내놔봐야 사람들은 대개 '이런 걸로 또 얼마나 해먹으려고?' 라는 반응이 나올 게 뻔합니다.

자기들이 건설 공약 끄집어내 봐야 이미지 나빠질 게 뻔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대선 당시에 내용을 숙성하는 게 좋겠다고 할 정도의 공약을 고작 몇달만에 끄집어냈다는 건 그냥 이재명도 송영길도 정치인으로서 감이 떨어질 대로 떨어졌고 능력도 없다는 이야기밖에 안 되죠. 거기에 당하고 상의도 안 하고 자기 멋대로 협약식까지 해서 북치고 장구치고 해 놓고 이제 와서 제주도민이나 오영훈 후보에게 죄송하다고 하는 거는 아예 하지를 말아야 할 짓이라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