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렬의 논란이야 업보도 있고, 하루이틀 일이 아니니 이에대해 언급하는게 조심스럽긴 한데...

과거2000년대 초중반에 장애우라고 칭하라던 때에도 그랬고, 다시 장애인이라고 불러달라할때에도 이게 뭐가 중요한 일인가 싶네요;;
단어 자체에 비하의 의미가 담긴게 아니라면, 어떠한 단어로 바꿔서 쓰던지 간에 결국 그 화자의 의도나 상황이 중요한거죠.

물론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불러달라 하시는대로 불러드리면 되고, 그러고 있긴 하지만
비장애인 같은 경우에도 역차별의 여지가 있고, 배려받는 느낌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장애우라는것과 뭐가 다른가 싶거든요.

장애우라는 단어가 국어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단어이니 쓰면 안된다는 측면에서 볼때
비장애인이라는 표현도 국어사전에 등재되어있지 않은건 마찬가지이기도 하구요.
(최근에 비네추럴이라는 표현이 보여서 더 어색해보이는것일지도요)

---------------<국립국어원 응답>-----------------
'장애인'은 신체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에 결함이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데, 장애가 없다는 면에서는 '정상인'이 이 말의 반대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상인'을 '장애인'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쓸 경우에는 '장애인'에 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고, 사회적으로 장애인을 배려해 주어야 할 필요가 있으므로, '정상인'보다는 '비장애인'이라는 말을 쓰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장애인'은 비록 사전에는 올라 있지 않은 말이나 충분히 만들어 쓰일 수 있는 말이므로, 조어법상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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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회적 편견과 멸시가 없어져야 끝날 논란이겠죠.

병원에서 환자들을 칭할때 공적으로는 환우분들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존중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하지 그걸 환자 비하라고 받아들이는 분들은 아무도 없을것 같아서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 편견이 사라져야 한다는 결론에는 공감합니다만, 잘못 알고 계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장애우라는 표현이 장애인이라는 표현을 대체하려고 만들었다기 보다는,
그 외의 비하 표현을 제거하기 위해 (주체는 잘 모르겠지만) 일종의 캠페인 형태로 만든 단어였죠.
하지만 체육관에서 진행하는 장애인의 날 행사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타자화/범주화된 표현이라 지양하는 것이고요.

비장애인이라는 단어는 '정상'이라는 워딩이 함유하는 '비정상'에 대한 뉘앙스를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장애가 없는 사람이라는 단어가 어떤 역차별의 여지를 지니는지도 이해가 안 가고,
장애우처럼 배려의 대상이 아니라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표현입니다. 장애우와는 많이 달라요.

장애자, 장애우, 장애인으로 바뀌는게 엄청난 무언가가 바뀌거나 하는건 아니니까요.

과학자, 당선자 논란도 과학인 당선인으로 바꾸려는것 같던데, 아예 선생님처럼 존경의 의미를 담아서 과학님 당선님 장애님으로 부른다고 무엇이 다른가요?
결국 장애라는 단어 자체가 가진 부정적인 느낌이 문제인거지요.
자 , 우, 인이 그리 중요한가? 싶습니다.

장애인이라고 불러 달라하니 장애인으로 칭하지만
어느순간 장애인이라는 단어조차 장애라는 단어가 가진 부정적인 어감때문에 다른걸로 바꿔버릴수도 있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지엽적인 문제 아닌가 싶어요.
어느순간 정신분열증을 조현병이라고 바꿔부르는 것 처럼요.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는 사실 당사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지요.
정신분열증을 조현병으로 바꾸어 부르는 것이나, 간질을 뇌전증으로 바꾸어 부르는 것
치매의 경우는 '노망' 같은 단어에서 이미 한번 순화를 거쳤는데도 그마저도 부정적 이미지가 높아져 '인지저하증' 같은 단어로 대체하려고 하는데
이런 명칭변경을 쓸데없는 지엽적인 문제에 집착한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요, 뭐 그러실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명칭, 이름이라는것은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본질만큼이나 중요한게 명칭이라고 생각해요. 명칭에서 오는 부정적 느낌이나 고착화된 편견, 거리감 등으로 받는 고통은 실존하는 문제이고 이를 바꿔서 새롭게 환기시키거나, 잘못된 명칭을 바로잡는 노력들로 본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실마리들을 찾을 수 있지요.

뭐 결론적으로 불러 달라는 대로 불러 준다고 하시니 그거면 된것 아닌가 싶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