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4과문스러운 내용이 끼어있긴 한데, 예전 북한에 비하면 죽을때가 되었나 싶은 태도긴 하죠. 또 뭐할려고 이러는가 싶네요.

미안하다고 한거 이번이 첨아닌가?

많아요. 판문점 만행부터..

아 그래요? 전 매번 유감이라고 하고 그걸 사과받았다해서...

외교수사 안 쓰는 북한에서 유감 정도면야...

이번 정권하고 뭔가 이면 약속이 있긴 있나봅니다. 궁금하네요 무슨 약속인지....

황당한게 우리 주장보다 북한 주장이 훨씬 이치에 맞고 논리정연합니다.

북한군은 정체불명의 인물이 북한 해역에서 발견되어 출동하였고 검문을 했더니
해당 공무원은 월북의사를 표시한 바 없고, 이름만 말하고 우물쭈물하여 감시하던 중
도주할 것처럼 보여 사격한 후 접근했더니 시체는 발견하지 못하고 혈흔만 남아있었으며
시체를 태운게 아니라 해당 공무원이 타고 있던 부유물을 소각했다는 거죠.

물흐르듯 아무 이상한 부분이 없습니다.

좀 애매한게, 이 북한 통지문은 이번 정권이 밝힌 내용과 완전히 상반됩니다. 유리하다고 할 수가 없어요.
우리 국방부가 밝힌 내용은 다 거짓말이란 주장이라..

우리 주장이나 북한 쪽 주장이나 둘 다 거짓 없이 적었다는 전제 하에, 우리는 첩보를 통해 얻은 정보로 추론한 내용을 발표한 것이고 북한은 직접 보고받은 내용을 적은 것이니 북한 주장이 더 논리정연한 것은 어찌보면 맞긴 한데..

+ 북한도 첩보와 도감청이란것은 알았을테니 그것에 대한 반박과 불만을 표시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거 보고 오히려 너무 깔끔한 게 상부에 보고를 입맞추고 허위로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더군요. 북한이 남한처럼 감시장비 같은 게 많을리도 없고 대충 실무자선에서 문제없어보이도록 보고한

월북의사를 보였다는 내용이 없네요..

가능성은

1. 사실은 북한 주장대로가 맞으며 월북은 진위가 잘못 확인된 것
2. 월북 의사를 표시한 게 맞고 북한 발표는 혼선을 줘 북한 내 정보 유출고리를 찾으려는 역정보

정도일 듯 합니다만, 어떤 게 됐건 혼란은 피할 수 없겠군요.

네 북한 말을 다 믿을 수는 없겠죠. 아무튼 북한말은 사리에 맞고 우리 말은 사리에 안맞는데
너네한테 알려줄 수 없는 정보때문에 그런거지 우리 말이 맞음 이라니까,
전 못믿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말투는 "이렇게 보고받았다" 체긴 하네요.

비극적인 사건을 두고 양측 모두 큰틀에서 납득할만한 대응들을 하고 있네요. 다행입니다.

북한과 우리가 각각 다른 말을 하는데, 북한을 믿으면 빨갱이 취급 받던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네요.

청와대와 문재인에겐 사과를 표하고 국방부에겐 반박하는 게 어째 찜찜합니다. 통지문도 국방부는 패싱하고 온 걸 청와대가 발표하는 거고..

2번째 건은, 북한 군부가 사화를 하면 국방부에게 가겠지만, 무려 최고존엄이 사과를 하는 친서인지라 청와대로 가는게 급이 맞는것 같긴 합니다.

뭐 그런 것보다는.. 의도적으로 청와대와는 각을 세우길 피하고 면을 세워주면서 국방부는 핫바지저고리 취급을 하며 자신들의 위신도 지키는 식으로 나왔다는 거죠. 청와대로서는 바라마지 않을 방향으로 움직여 주는 거다 싶어 넘모 매끄럽게 느껴집니다.

어...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가해자인 북한군 최고책임자가 자기 명의로 심각한 잘못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일각에서 이 사건은 별일 아니라고 쉴드치고 있는 그런 상황인건가요...? 선넘네...

뭐 북한입장에서야 저것밖에 답이 없긴 해요. 정보 입수 경로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우리 국방부의 추리는 북한이 절대 인정하면 안되는거라서...

일각이 어디에요?

1. 월북한 사람이 제발로 가다가 총맞아 죽었으니 어쩔 수 없다.
2. 저개발국의 코로나 대책이니 이해해야 한다.
3. 죽은 건 안됐지만 지엽적 사건이니 대승적 견지에서 넘어가자.

등등의 상식 이하의 주장을 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요. 너무 많아서 일일이 이름도 기억이 안 나네요.

음 그런데 통지문만 보면 북한이 이례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김정은이 대단히 미안하다는 마음 전하라 했다' 라는 표현을 쓰면서 사과한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네요.
통지문을 보면(북한의 말을 믿는다고 치고) 해상경계 근무규정이 승인한 행동 준칙에 의거해서 발포한 정황이 전체적으로 이해가 가는데
물론 알고보니 민간이이었으니까 과잉대응한건 맞는데 보통의 북한이었다면 우린 규정대로 했을뿐이다 라고 하던가, 기껏해야 유감이다 정도가 통상의 대응일 것 같은데 말이죠.

"책임을 지고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할 것을 촉구"한 정부의 공식 반응만 보세요. 일각 따지면 우리도 일본 넷우익 의견 존중하게요.

북한이 저렇게 이례적으로 상세하게 밝히고(믿을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나온 이상, 우리나라 국방부에서 세세하게 감청경로, 크로스체크 방법, 세부내용까며 진실공방하는 것도 모양 빠지게 되었군요.

금강산때랑 같죠
그때도 어린 여성하전사가 너무 원칙대로 했다 미안하다 자기들 주민인줄알았다 등등
정도였던거 같은데
이 건으로 일만들기 싫다는걸로 보입니다
금강산때 그사건으로 햇볕정책이 그냥 작살나버렸거든요......

제가 알기로 박왕자씨 피살사건때 북한 태도는 "경계근무중 발생한 사고다, 유감이다"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해서요.
이 건으로 일만들기 싫은것 같아 보이긴 합니다.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하네요...

근데 말투가 왔다 갔다 하는건 왜일까요
따지는건 하다체이고 사과라고 하는 부분은 합니다체고...

경어랑 반말이 섞인 공식 문서라니.
옆부서 부장 한테도 이렇게 쓰면 욕먹겠네요.

그냥 현장지휘자나 부대에 재량권을 좀줬는데 미친놈들이 쏴버렸겠죠;;
친서온거보니까 수뇌부끼리 그전에 이야기 오고간게 좀있었나본데 밑에서 대형사고쳐버린거죠

금강산때 일이 인상깊은게 쟤들이 대한민국여론돌리려고 감성팔이를 했다는건데...
관광이 도움이 많이됐나보다 생각했었습니다
오고간 이야기도 마음에 엄청 들었나보죠

여삼추
아이고 배야 하하하하....
죄송합니다.

회원 저격이 되실수 있습니다;;

아 일각여삼추 닉네임 쓰는분이 있나보군요. 사과드립니다. 그냥 노잼드립이 치고싶었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