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떻게든 뽑을 생각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병원측이 앞서서 화상 면접을 제안하던지 아니면 이제부터 자봉 스탑하시고 14일 격리 후에 보자 하는 방법도 있죠. 그렇다고 그걸 지원자가 맨 처음부터 요구할 수는 없는 거구요.
애초에 대놓고 '방법이 없다'고 뻗댄 것은 그냥 뽑기 싫어서 안 뽑은 겁니다. 병원측 입장에선 찝찝하기도 하고 아마 14일간 발령을 늦추면 그만큼 인력 공백이 생기는게 싫어서 저랬을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닌 건 아닌거죠. 결론은 병원이 인재를 뽑는데 별로 고민올 하지 않고 그냥 지원자를 쫓아낸 거니까요.
물론 병원측이 나중에 말을 바꿨다고는 합니다만 그건 항의를 하니까 바꾼거죠. 저 간호사가 '웅 넴 알겠읍니다' 하고 말았으면 병원에서 화상 면접 이야기조차 꺼냈겠읍니까? 그걸 '지원자가 이해가 안 되고 병원의 대처가 좋았다'고 하시는 건 (어디까지나 관점의 차이겠지만) 이대병원측을 최대한 좋게 봐주시는 것 같읍니다

애초에 병원은 잘못이 없고 대처를 잘 한 반면 지원자는 이상하다는 식으로 묘사하셔서 쓴 댓글입니다.
당장 그 자리에서 대처가 힘들다면 더더욱 저렇게 무 자르듯 면접 취소 때릴게 아니라 '아 그러면 논의해볼테니 좀 기다려 보라'고 시간을 끄는 것이 맞죠. 그게 상식 아닙니까? 나코나코나님도 당장 마땅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렇게 하셨을 것 같지 않으세요? 그 정도도 생각 못하는 조직을 유연하다고 할 수는 없지요. 위에 적었지만 지원자가 강하게 항의 안했으면 + 이런 지원자가 여러 명이 아니었다면 내부 회의고 뭐고 없었을 겁니다.

뭐 어차피 끝난 이야기고 병원측에 뒤늦게 다시 채용하라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병원의 행태가 법적으로 처벌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지원자에게 손해배상 하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대병원은 이불킥 하면서 욕 좀 먹으면 될 일입니다. 고민도 안 했는데 욕도 먹기 싫다? 그건 도둑놈 심보지요. 반면 말씀하신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은 오히려 지원자쪽일 것 같은데 욕먹는게 이상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