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꾸 뇌절을 해대고 선을 넘으려고 하는 업자들을 일일히 규제할 수 없다보니까요.

기준 자체를 명확하게 법적으로 긋나요. 그 적당히가 법으로 어떻게 정의를 할 수 있나요? 틴트 무슨색은 되고 무슨 색은 안되고 화장은 어느 정도는 되고 안되고 이걸 어떻게 규제를 하나요

그럴 바에야 그냥 싹 다 금지 때리는게 낫죠.저는 우리나라 업자들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지들끼리 양심적으로 적당한 선을 못지키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애초에 미성년으로 모델을 쓰는 모든걸 다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부모에 의한 아동들 노동착취와도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해서요. )

규제 없이 업자들이 알아서 자정한다는 이상론은... 씨알도 안먹힐거라는건 잘 아실거고요. 그래서 우리나라 법 중에서는 상표법 부경법 표시광고법 및 그 하위 법령들이 제일 지저분해요. 업자들이 수시로 선을 넘어대고 헛점을 파고드는 통해 개정을 엄청나게 해서 너덜너덜 하거든요... 그런걸 보면 희망이 없어요...

이 문제에 한해서 말하자면 성적 대상화란 용어는 좀 딱딱한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현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인과관계에 있어 근본적인 요소는 아니며 부수적인 파생물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예컨대 베스킨라빈스 건을 예로 들자면 이게 관능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마케팅이기에 문제가 된다는 건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만 그렇게 관능적으로 모델을 조명한 이유가 성인 남성 소비자나 여성 레즈비언, 혹은 소아성애자에게 어필하려고 그랬다고 볼 수는 없거든요. 일단 저 계층들은 베스킨라빈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며 광고의 주 타겟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보다는 모델 같은 이미지를 선망하는 동년배 학생들이나 '인형같이 예쁜 꼬마숙녀상'을 선호하는 뭇 성인 소비자들, 그 중에서도 남성보다는 여성의 선호를 겨냥한 것에 가깝죠. 물론 이런 것 역시도 성적대상화로 포함될 수 있지만 성적대상화라는 낱말이 암시하는 남성 소비자의 여성 생산자에 대한 성적 소비 구조 같은 것과는 거리가 있다 생각합니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로 '예쁘고 조숙한 애들'을 보고 싶어하는, 성인을 흉내내지만 성인과는 다른 아동에게서 오는 이물감을 야무진 매력이라 느끼는 어른들의 욕망에서 기인한 것이고 따라서 근본적인 대립각은 무책임한 어른들의 왜곡된 아동관이나 외모지상주의, 루키즘, 패셔니즘 같은 것에 있으며 성별간의 갈등 측면은 곁다리로 나온 부산물이라 봐요. 그리고 최근에 등장한 현상이라고 볼 수는 없고 과거에 무감하게 써먹던 것이 관습적으로 이어져내려왔다 싶고요. 그런 고로 성적 대상화라는 용어로는 포괄하기 힘든 복합적인 맥락이 있다 생각합니다.
https://youtu.be/5RLBGk7tN1I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세상의 누군가의 역겨운 상상력이 걱정되니 통제를 하고 싶다
이런 마음인 거잖아요

저 뉴스 기사 중간에
성숙함 강조한 국내어린이모델 사진과
어린이다움 강조한 해외어린이모델 사진 이라고 비교사진 있는데
누가봐도 왼쪽이 스타일있고 예쁘잖아요?
돈만 있으면 누가 오른쪽처럼 입히고 싶어요 왼쪽처럼 입히고 싶지

핑크스타 광고에 그런 코드가 있는거 알겠는데
그래서 너무 이쁘지 않나요? 아이스크림에 달콤함과 상큼함이 막 느껴지지 않나요?
우주선 지나가면서 엄마가 외계인이라는 그딴광고보다 백만배 나은데?

아 뭐 다들 꽁꽁 싸매고 통제하고 그러면 되겠죠
저도 이런글 왜쓰나 모르겠어요 그냥 애들은애들답게 이딴소리하면 편할텐데

아마 키즈시장이 가진 역설적인 지점 때문이 아닐까요?
실제 사용하는건 키즈들인데 구매력을 지닌건 성인인 부모죠.학원시장도 애들보다 학부모 입맞에 맞춰 돌아가는거나
비슷하다고 봅니다.다만 그 과정 속에서 아이들이 상업화되고, 상업화되는 과정에서 성적인 코드가 들어가게 되는거죠.
물론 저는 그 성적인 코드라는게 소아성애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그렇다고 해서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아요.

제가 어릴 때(?ㅋㅋ) 백화점에 갔을 때 본 외국브랜드들의 키즈 광고를 봐도, 미성숙하거나, 어린 모습은 강조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해요.성인 모델처럼 깔끔한 옷에, 흔히 애들답다고 생각하는 모습보다는, 정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었죠
실질적인 어린애들 모습이라면.. 먹다가 흘린 김치국물 묻은 옷에, 머리는 정돈되지 않아있고 운동화에 뛰어다니고 울고 난리인 모습이죠.뭐 그거야 성인광고에도 똑같다 생각이 들고..

애초에 애들이 아 나한텐 이런게 잘 어울려 하고 옷을 쇼핑할 일도 없고(그렇게 해서 고른건 스파이더맨 잠옷이나 엘사공주 드레스겠죠?) 결국 성인들의 시점에서 잘 어울리는 옷이니까(애완동물 옷이나 스타일링과 다를게 없는..)...
어렵다 생각이 듭니다...

어린이라고 어린이다워야만 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렇다면 아이가 성적인 의미를 가진 복장을 해도 괜찮을걸까요?
물론 성숙함을 강조하는 메이크업과 복장이 성인물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어딘가에 적정선이란 것은 있어야 하죠.

그리고 풀메이크업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7살때 유치원에서 재롱잔치 사회를 맡으면서 풀메이크업을 받았었는데
엄청 불편해요. 피부 답답하고 속눈썹 무거워서 눈뜨기도 힘들고.

아이가 직접 스스로 하지도 못하고 불편하기만 한 메이크업과 복장들을
어른들 욕심으로 아이에게 시켜선 안되죠.